골드만삭스 "美 개인투자자들, 내년 주식 144兆 팔아 치울 수도"

데이빗 코스틴 골드만삭스 美주식 전략부문 대표 전망
"시장금리 상승과 경기침체로 개인투자자 주식 팔자로"
"`주식 외 대안 없다`→`합리적 대안 생겼다` 생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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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2-10-03 오후 11:19:03

    수정 2022-10-03 오후 11:19:0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금리 급등과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내년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매물을 쏟아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데이빗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전략부문 대표는 이날 보고서에서 “그동안 ‘대안이 없다(TINA)’는 생각으로 주식을 팔지 않고 있던 미국 가계가 ‘합리적 대안이 있다(TARA)’는 쪽으로 서서히 인식을 전환하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부진한 증시 전망으로 인해 주식을 매도하고자 하는 개인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중 미국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최대 1000억달러(원화 약 144조4000억원)에 이르는 주식 매도물량이 쏟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과거 간접투자에 치중해 왔던 미국 개인들은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초부터 직접 주식 투자를 늘리며 미국 주식시장 투자 수요의 가장 큰 원천이 돼 왔다. 그러나 올 2분기에는 개인투자자 주식 투자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이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탓이다. 실제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3분기 중 한때 10% 이상 올랐다가 끝내 5%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근 80년 만에 가장 큰 변동성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틴 대표는 “현재 12개월 미 국채 수익률이 4.0%까지 올라와 2001년 이후 근 21년 만에 가장 높아졌고, 회사채 금리도 지난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면서 “이처럼 주식 대신에 투자할 수 있는 다른 합리적인 대안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주식 투자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처럼 채권이라는 대안이 등장한 것을 차치하더라도, 성장세 둔화와 실업률 상승은 역사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도와 높은 상관관계를 맺어왔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지속적인 정책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를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올해 1.6%일 것으로 보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내년에는 0.9%로 둔화할 것으로 보이며, 실업률은 올해 3.6%에서 내년 4.0%로 높아질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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