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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연구위원은 “북한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기 메시지에 신뢰성을 부여하던 2016년~2017년과는 달리, 지금 북한은 내부결속을 위한 선전선동이 절실해 조급함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과의 군축협상을 성사시켜 핵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자신들의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행태로 볼 때 2023년 초반까지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점쳤다. 북한은 올해 6월 이후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으나 핵실험을 하지 않았고, 이는 핵실험을 위한 국제정치적 조건이 성숙되지 않았거나 7차 핵실험에 사용될 핵탄두의 기술적 준비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제9차 당대회가 예정된 2025년 말까지 전략핵 고도화와 전술핵 실전배치를 실현하려고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군사 역량이 정치적 요구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북한은 위장 공세로 역량 부재를 감추거나, 공세적 대남 군사 도발로 내부의 새로운 모멘텀을 형성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군은 한국형 3축체계를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며 “가장 뛰어난 감시정찰 능력을 가진 미국과의 정보융합 수준을 높이고, 일본의 정찰자산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한미일 정보공유와 미사일 공동경보 및 요격체계로 발전까지 추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아가 “한미동맹의 핵 확장억제가 더욱 구체적으로 완성돼야 한다”며 “유사시 동원할 핵 전략자산을 확대하고 상시배치하는 한편 이를 활용하는 한반도의 핵 작전계획을 만들어서 어떠한 상황 하에서 어떻게 핵을 사용할 것인지 구체화하고, 핵 작전계획에 기초한 연습과 훈련을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