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100억 투자해 ‘짝퉁 논란’ 잡는다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 기자간담회
3년간 100억 투자 약속…한국브랜드 보호전담팀 꾸려
“2개월간 가품 의심 98만개 상품 삭제”
“가품 의심시 증빙서류없어도 100% 환불”
  • 등록 2023-12-06 오전 10:57:30

    수정 2023-12-06 오전 11:08:10

[이데일리 김미영 백주아 기자] ‘짝퉁(가품) 논란’을 빚어온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향후 3년간 한국기업의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를 위해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구매 상품이 가품으로 의심될 경우엔 증빙 서류가 없어도 90일 내 100% 환불 조치해 소비자를 보호하겠단 약속도 내놨다.

알리는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간담회에서 “한국 소비자의 많은 사랑을 받는 요즘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향후 3년간 지적재산권과 소비자 권익을 강화하기 위해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레이 장 대표는 특히 올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국기업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단 질타를 받은 뒤 진행한 조치를 강조했다. 레이 장 대표는 “두달 동안 지적재산권 침해 위반이 의심되는 상품 97만7151개를 삭제 조치하고, 7550개의 한국 브랜드에 대한 보호를 강화해왔다”고 설명했다.

알리는 중소기업과 한국의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보다 잘 보호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도 취하겠단 입장이다. ‘프로젝트 클린’ 지적재산권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자 검증 강화, 한국 시장을 위한 맞춤형 알고리즘 운영 등을 진행한단 계획이다. 제3자와 협력해 ‘미스터리 쇼퍼’ 제도를 운영 및 무작위 검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한국 브랜드 보호 전담팀도 구성할 예정이다.

소비자 보호책도 제시했다. 품질 보증 서비스를 출시해 구매 상품이 가품으로 의심될 경우 증빙서류 제출 없이 100% 환불 보장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레이 장 대표는 “지적재산권 침해 상품 관리는 매우 역동적이고, 지속되어야 하는 복잡한 과정으로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를 최적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브랜드와 업계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 브랜드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의 권리를 더욱 잘 보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 광고 화면
한편 알리는 이날 한국 시장에 대한 ‘각별한 관심’도 표명했다. 레이 장 대표는 “알리바바그룹은 한국을 매우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여기고 지난 수년간 많은 한국의 브랜드 및 중소 기업들이 해외로 상품을 역직구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현재 약 7600개의 한국 브랜드가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약 1억 명의 중국 소비자에게 물건을 판매하고 있고 1400여개의 한국 중소기업들이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해외 바이어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알리익스프레스와 라자다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및 미주 등 더 많은 시장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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