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바일 광고기업 몰로코, 1734억 시리즈C 투자유치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익진 몰로코 대표

글로벌 모바일 광고(애드테크) 기업 몰로코(MOLOCO, 대표 안익진)가 1억5000만 달러(약 1734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몰로코는 구글 안드로이드 팀 기술 책임자로 활동한 이익진 대표가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회사로, 한국 포함 전 세계 8개 지사를 두고 있다. 회사가 밝힌 작년 매출은 2000억원 수준이다.

주요 서비스는 모바일 광고다. 몰로코 클라우드는 글로벌 수백만 앱에 원할 때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돕는 광고 자동화 플랫폼이다. 기계학습(머신러닝) 기술로 광고 캠페인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몰로코는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주도하는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앱스플라이어 퍼포먼스 인덱스 2020’ 기준 전 세계 리텐션(방문 후 잔존율) 파워 랭킹에서 전체 9위, 서유럽 성장세 1위, 비게임 리텐션 글로벌 5위에 오르면서 기술력을 재차 알렸다. 비게임 부문에선 트위터(6위), 스냅챗(7위) 등도 제쳤다.

몰로코 이미지

몰로코 고객사 로고 이미지 (사진=몰로코 자료 갈무리)

머신러닝 모델을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할 것

몰로코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몰로코만의 정교하고 투명한 머신러닝 모델 제공을 전 세계의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광고 솔루션 개발을 위해 제품 및 엔지니어링 로드맵을 본격 가동하고, 핵심 인재 영입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시리즈C 투자로 몰로코의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총 2억 달러(한화 약 2355억 원)이며, 기업가치는 15억 달러(약 1조7664억 원)에 달한다.

몰로코는 매년 지속적으로 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 왔으며 순매출액은 연 기준 1억 달러(약 1173억 원)를 돌파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의 유명 기술투자사인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주도했다.

존 쿠루티우스(John Curtius)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파트너는 “몰로코의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사용 가능한 최고의 기술로 입증됐을 뿐 아니라, 몰로코 팀이 비즈니스에 제공하는 투명성과 정교함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몰로코의 디맨드 사이드 플랫폼(DSP)을 사용해 마케팅을 집행한 고객성공 사례 역시 회사 가치를 높였다”고 밝혔다.

안익진 몰로코 대표는 “몰로코의 목표는 더 많은 기업이 머신러닝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사용자 확보, 고객 참여, 수익화 및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 자사(first-party) 보유의 고객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소비자 개인정보보호법이 더욱 강화되어 외부 다양한 소스로부터의 서드파티 데이터 수집 및 활용이 제한됨에 따라, 기업이 비즈니스를 홍보하고 의사결정을 최적화하기 위해 자사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매출 3위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플레이릭스의 맥심 키릴렌코(Maxim Kirilenko) 최고 사업개발 책임자는 “모바일 광고 생태계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 몰로코보다 더 나은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은 없다”며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광고 구매를 자동화하거나 사용자 확보 방식을 최적화하고, 자사 데이터를 내부에서 직접 수집 및 운영할 수 있게 하는 등 몰로코의 머신러닝 기반 솔루션은 오늘날 데이터 중심 모바일 환경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경쟁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안익진 (Ikkjin Ahn)대표는

구글 산하 유튜브의 초기 머신러닝 엔지니어 출신인 안 대표는 정교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다양한 기업 및 산업에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겠다는 비전 아래 2013년 몰로코를 설립했다.

몰로코 창업 전, 안 대표는 유튜브(YouTube)에서 머신러닝 기반 비디오 수익성 예측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구글(Google) 안드로이드팀의 기술 책임자로활동했다.

2004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2006년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몰로코는

매달 130억 건 이상의 광고를 집행하고 있으며, 몰로코의 광고 파트너들은 플랫폼을 통해 넷마블, 플레이릭스(Playrix), 인기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쉬사가를 만든 킹 디지털(King Digital) 등 유명 퍼블리셔를 포함한 558만 개의 앱을 통해 전 세계 약 100억 명 이상의 모바일 이용자에게 도달하고 있다.

전 세계 8개 지사에 2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전체 60% 이상이 엔지니어 및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구성된 R&D 인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