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인플레이션 25년만에 최고…"하반기 완화될 것"

OECD, 지난해 연간(11월기준) 물가 상승률 5.8%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자불가 상승 견인
"미국과 유로존 인플레이션 '정점'" 시각도
  • 등록 2022-01-12 오전 10:22:40

    수정 2022-01-12 오전 10:22:40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선진국들의 인플레이션이 25년 만에 가장 높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물가가 급격히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국 런던의 한 웨이트로즈 매점. (사진=AFP)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선진국으로 구성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들의 지난해 11월 기준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8%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재작년 같은기간 1.2%를 크게 상회했으며, 1996년 5월 이후 25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FT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를 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에너지 가격 상승률은 28%를 기록했다. 이는 1980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식품 가격 또한 5.5% 상승률을 보여 전달 4.6%를 상회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이기도 한 요아힘 나겔 차기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 총재는 이코노미스트들이 우려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강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시민들은 지갑에 훨씬 적은 돈을 가진 꼴이 된 것이며, 사람들은 이러한 구매력 상실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겔 차기 총재는 이러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대응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최근 통화정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충분치 않을 수 있단 지적이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이 목표한 2% 수준을 두 배 이상 앞지른 상태다. 이에 영국 영란은행은 작년 3월 3년 만에 처음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했고, 미국 연준은 빠른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유럽중앙은행도 3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를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고공행진 중인 인플레이션이 올 하반기에는 사그라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이미 정점 수준에 도달했으며 향후 몇달간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이어지겠지만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벤 매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유로존의 가격 상승 속도는 거의 정점을 기록하고 있고, 캐나다와 영국은 4월에 피크를 찍을 것”이라며 “핵심물가와 에너지 비용 약화를 반영하면서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율은 올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비아 아다냐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이미 작년 말 정점을 찍은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순 있다”며 “주요국에서 11월에 생산자물가가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해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가격을 전가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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