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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FOMC…금리인상 폭보다 향후 전망
우선 오는 13~14일(현지시간)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에 전 세계 이목이 쏠려 있다. 회의 결과에 따라 향후 주식시장 방향성이 좌우될 것으로 보여서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한국 시간으로 15일 새벽 4시경 발표된다.
시장은 연준이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서 빅스텝(0.5%포인트 인상)으로 전환,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30일 미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지금까지 굉장히 공격적으로 긴축을 했다. 금리를 계속 급격하게 올려 침체를 유발하려 하진 않을 것”이라며 “과잉 긴축은 원하지 않는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2월 기준금리보다 내년 금리인상 속도 및 경제전망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석달마다 한 번씩 공개되는 점도표를 통해 연준 위원들이 최종 기준금리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가늠하고 있는지가 최대 관심사다. 4.75~5.25% 사이에서 최종 기준금리 상한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종전 4.6%에서 5.0% 이상으로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FOMC는 회의 마지막 날인 14일 파월 의장의 연설과 함께 성장률, 인플레이션, 실업률 등의 전망치를 담은 경제전망도 내놓는다. 시장에선 연준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전망치를 높여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11월 물가지표도 발표…인플레 둔화 지속될까
존 브릭스 내트웨스트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경기 판단 및 전망, 내년 긴축 속도 및 최종 금리 등이 11월 CPI에 의해 좌지우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파월 의장의 이번 기자회견 톤이 11월 CPI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에 이어 오는 15일엔 ECB와 영란은행(BOE)도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달 자이언트스텝을 밟으며 33년 만에 최대폭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BOE는 이번에도 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의 10월 CPI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11.1%로 전달(10.1%)보다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던 ECB는 유로존 11월 CPI 상승률(예비치)이 전년동월대비 10.0%로 전월(10.6%)대비 소폭 둔화한 만큼, 빅스텝으로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