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는 이날 오전 일정을 연기·취소한 뒤 10시 30분부터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배석자 없이 비공개 단독회동을 가졌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문 후보측 박광온 대변인과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은 오후 12시 30분경 각각 브리핑을 통해 “두 분 회동에서 성과가 없었다. 한 걸음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의 오전 회동이 아무런 성과없이 결렬되면서 오후에도 협상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자동 쪽방촌 일정을 취소한 데 이어 오후 사회적 기업 방문 및 명동거리 시민들과의 만남 일정 등을 모두 취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동숭동에서 사진전 관람 일정이 있었지만 안 후보와의 회동을 위해 오후 1시로 연기했다. 문 후보는 사진전 관람 일정 이외에도 2시와 4시 언론사 인터뷰 일정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안 후보와의 회동을 위해 연기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따라 두 후보의 회동 재개는 이르면 오후 2시, 늦어도 저녁 이후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시각과 장소는 공지되지 않았지만 두 후보가 오후 회동에서 여론조사 문항 등의 쟁점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루면 양측 실무팀이 세부 시행규칙 등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후보의 회동 재개와 관련, 양측 비서실장은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