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7월 가계대출 잔액 또 줄었다…전월 대비 1.8조↓

가계대출 잔액 697조8236억원…7개월 연속 감소세
주담대·신용대출 감소…금리 상승·DSR 규제 여파
“하반기 신용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 줄어들 전망”
  • 등록 2022-07-31 오후 10:00:00

    수정 2022-07-31 오후 10:00:00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국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금리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차주들이 늘어나면서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내 은행 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2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7조8236억원으로 지난달 말 699조6521억원에서 1조8285억원 줄었다. 고강도 대출규제에 대출금리까지 치솟으면서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700조원 선을 밑돌았다.

이는 올해 들어 3월과 5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이달 말 기준 잔액이 최종 집계되면 감소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5대 은행의 올해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급감에 따라 1~6월 각각 전월 대비 1조3634억원(1월), 1조7522억원(2월), 2조7435억원(3월), 8020억원(4월), 2조7436억원(5월), 1조4094억원(6월)씩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감소했다. 28일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506조3383억원으로 전달(506조7714억원) 대비 4331억원 줄어들었다. 지난달의 경우 전월 대비 0.02% 소폭 증가했으나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신용대출도 가파른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말 신용대출 잔액은 129조4659억원으로 전월(130조6789억원) 대비 1조2130억원이 줄어들었다.

가계대출 감소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하며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7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인해 신용대출 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이달부터 DSR 규제 적용 대상을 기존 총 대출액 2억원 초과 차주에서 1억원 초과 차주로 늘렸다. 이에 따라 대출액 1억원이 넘는 차주는 DSR 40%(은행, 비은행 50%) 이내에서만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전세대출 잔액의 경우 133조1627억원으로 전달(132조9061억원) 대비 2466억원 증가했다. 임대차법 시행 후 계약 갱신 청구권을 이미 행사한 세입자들의 전세 보증금이 급증하면서 전세대출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금리 인상으로 월세보다 전세 자금 대출 월 이자가 더 높은 역전 현상이 일어나면서 향후 전세대출 잔액의 증가 흐름이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고금리 시대에 주식과 코인 시장 등 투자 자산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가계대출이 이자 부담이 큰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줄어들었다”면서 “하반기에도 이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예금으로 자금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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