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애호가 몰렸다…서울국제도서전 3년만에 대규모 개막

`반걸음` 주제로 5일까지 닷새간 열려
코로나 책 갈증에 20만명 넘게 찾을 수도
15개국 195개사 참여, 306회 프로그램
주빈국 콜롬비아, 각종 강연·전시 마련
박보균 “문화 바탕엔 책”·김영하 “책 살아남아”
  • 등록 2022-06-01 오후 7:20:59

    수정 2022-06-01 오후 7:44:26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책 애호가들이 몰렸다. 주최 측 추산 첫날 관람객 수만 2만5000명에 이른다.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3년 만에 정상 개막한 국내 최대 책 축제 ‘제28회 서울국제도서전’ 현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인파가 몰렸다. 이날 오전 11시 개막 1시간 전부터 행사장인 코엑스 A홀 입구에는 100여명의 관람객이 줄지어 서 있었다.

이번 도서전은 코로나19 여파로 연기·축소를 거듭하다가 3년 만에 제대로 열린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코엑스 행사장이 이처럼 가득 메워진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책 축제 ‘제28회 서울국제도서전’ 현장이 입장하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연기·축소돼 열렸다가 3년 만에 대규모로 열린 이번 도서전은 15개국 195개사가 참가했다(사진=뉴스1).
이날 개막 현장을 찾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입장하다니 깜짝 놀랐다”며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타는 목마름 같은 갈증을 단번에 해소하기 위해 많은 독자들이 온 것을 보고 기쁨을 느꼈다”면서 “일류 선진 국가는 문화의 힘으로 완성되며 문화의 바탕에 책이 존재한다”고 책의 역할을 강조했다.

소설가 김영하도 이날 오후 주제 강연에 앞서 “책과 책을 둘러싼 문화에 대한 갈증이 그만큼 컸던 것 같다”며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책이라는 매체가 굳건하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를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이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하는 올해 도서전은 ‘반걸음’(One Small Step)을 주제로 이달 5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이번 도서전에는 15개국에서 195개 사가 참가했다. 저자·강연자로는 국내 167명(해외 12개국 47명) 등 총 214명이 참여해 각종 강연과 대담 등 306회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일 개막한 서울국제도서전 현장을 찾은 박보균(왼쪽) 문체부 장관과 소설가 김영하(사진=문체부·출협 제공).
출협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엔 전날 기준으로 사전예매 인원이 1만2000명 가량 됐었는데 올해 사전 판매량은 2만장이 팔렸다”며 “올해는 참가 사와 면적이 줄었지만 현장 판매와 휴일 기간 등을 고려하면 역대 최대였던 20만 명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도서전 홍보대사인 김영하에 이어 은희경 작가가 3일 독자와의 만남을 갖는다. 2일에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그림책 작가 이수지가 ‘그림으로 그대에게 반 발짝 다가서기’라는 주제로 관객과 이야기한다. 4일 소설가 한강(작별하지 않는 만남), 5일 가수이자 작가인 장기하(상관없는 거 아닌가? 북토크)가 차례로 강연한다.

올해 주빈국은 우리나라와 수교 60주년을 맞은 콜롬비아로, 미구엘 로차, 산티아고 감보아 등 30여 명의 콜롬비아 작가들이 북 토크와 도서 전시, 문화 공연을 선보인다.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2022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린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도서전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축소 개최된 뒤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리는 행사로, 5일까지 이어진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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