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文에 "서운했다"고 말한 이유

"반말도 안하고 칭찬도 안해"
평산마을 사저로 내려간 뒤 달라진 文.."너무 어색했다"
  • 등록 2023-01-10 오전 10:07:54

    수정 2023-01-10 오전 10:07:5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로 내려간 뒤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밀착 수행했던 탁 전 비서관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시절 1825일간, 1195개 행사를 치르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담은 책(미스터 프레지던트) 출간을 앞두고 있는 탁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 있을 때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 한 번도 칭찬을 들은 적 없었다. 잘했어, 고생했어, 수고했어라는 말을 한 번도 안 하더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칭찬도 한 두 번 해주셨으면 더 열심히 했을 텐데 많이 서운했다”며 “그보다 더 이해할 수 없었던 건 저를 편하게 대해주지 않은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탁 전 비서관은 ‘서운했냐’는 질문에 “많이 서운했다. 많이 서운했는데 (책을) 쓰면서 생각을 해 보니까 대통령이 저한테 칭찬도 안 했지만 아까 얘기했듯이 반말도 안 했고 그것보다 더 이해할 수 없었던 거는 저를 편하게 대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은 단둘이 있을 때도 저한테 편하게 얘기해보라는 말을 하신 적이 없다”며 “대통령은 자신을 대통령 집무실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러니까 문재인과 탁현민의 인간관계는 얼마든지 편할 수 있고 얼마든지 농담도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집무실에 있던 문재인은 문재인이 아니라 대통령 집무실 그 자체였던 거 아니었을까”라고 전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탁 전 비서관은 이런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로 내려간 뒤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지난 여름휴가 때 만나자마자 뭐 먹고 싶다. 어디 가고 싶다며 욕망과 자기 생각을 자꾸 얘기하시더라”며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말이어서) 너무 어색했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뭘 먹고 싶다고 하시던가”라고 묻자 탁 전 비서관은 “국밥도 먹고 싶다고 하고 찐빵 먹고 싶다고 해서 매일 아침 찐빵을 사 가지고 갖다 드렸다”고 했다.

이를 들은 진행자가 “이분 욕망이 없었던 분이 아니구나”라고 하자 탁 전 비서관은 “사람이 욕망이 어떻게 없을 수가 있는가, 그걸 표현하지 않고 참았던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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