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때 이런 행동하는 당신…밉상으로 찍히기 십상

작은 에티켓 하나에 사람 인상 달라져… 대화는 가벼운 주제로
禍를 부르는 회식매너… "이런 동료는 정말 꼴불견"
  • 등록 2009-09-09 오후 1:47:09

    수정 2009-09-09 오후 1:47:09

[조선일보 제공] 남들은 체면 차리고 있는데 혼자만 게걸스럽게 먹기, 쩝쩝 소리내기, 혼자만 빨리 먹기, 반찬 자기 앞으로 몰아 먹기…. 당신은 잘 인식하지 못했던 식사 중 버릇에 상대는 눈살을 찌푸릴 수 있다. 평소에 품행이 단정하고 일을 잘하던 만능 사원이라도 식사 자리의 '그 태도' 때문에 상사와 동료에게 '밉상'이 될 수도 있다. 업무상으로 만나는 '비즈니스 미팅'이라면 문제는 더 커질 수도 있다. 무한 경쟁 시대, 식사 중 태도도 당신의 경쟁력 중 하나다. 이젠 '식사력(食事力)'의 시대다.

◆업무 능력의 최소 30%는 '식사력'이 좌우한다.

취업 정보 업체인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하루 10시간을 회사에서 소모한다고 했을 때 30%는 혼자 컴퓨터와 대화하면서 보내고, 30%는 회사 내 직원들과 미팅이나 식사를 통해 각종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나머지 30%는 외부사람들과의 의사소통으로 시간을 보내게 된다"며 "특히 외부 사람과의 식사 자리에선 '회사 대 회사'를 넘어 '사람 대 사람'으로 접근하게 되는 여지가 많아지기 때문에 작은 매너 하나로 사람에 대한 인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출간된 '지루한 남자와는 밥먹지 마라'(사과나무)의 저자 시부야 쇼조는 그의 책에서 "음식 하나하나 불평하는 사람은 불평이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이고, 생선구이에 혼자 레몬 뿌려 놓는 사람은 남 생각 안 하는 뻔뻔한 사람이며, 중국 요리 원탁을 빙글빙글 돌려 맛있는 거 골라 먹는 사람은 친구의 애인이라도 뺏을 사람"이라며 "먹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걸 가늠하는 중요한 사회적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사과할 땐 '살라미 소시지'처럼 조금씩

식사 방법뿐만 아니라 대화를 이끌어가는 방식이나 주제 역시 식사 에티켓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취업 포털 사이트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2~3년 전부터 '식사 면접' 방식이 크게 유행했는데, 식사 중 보이는 행동이 실제와 가장 유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다양한 회사에서 채택했었다"며 "식사할 때는 논쟁을 유발할 수 있는 정치적인 이슈나 입맛과 분위기를 해칠 수 있는 신종플루 같은 질병 이야기보다는 스포츠나 여행같이 모두 공감하면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주 편한 친구들끼리 먹을 때처럼 식사 뒤 화장을 고친다거나 너무 진한 향수를 뿌리는 등 매너 없는 행동은 특히 외국인과의 미팅 때는 더욱 삼가야 할 일이다.

식사 때 좋지 않은 매너나 대화로 인해 안 좋은 인상을 남겼고, 그로 인해 업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협상아카데미 김성형 원장은 "일단 실수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한꺼번에 모든 걸 풀려고 하지 말고 살라미(얇게 썰어 먹는 이탈리아식 소시지) 자르듯 조금씩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밥 먹는 습관만으로 눈 밖에 났다기보다는, 밥 먹는 습관이 평소 그에 대한 불만에 불을 붙인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가 내놓은 해법은 이렇다. ①먼저 식사를 같이하면서 '내가 어릴 적부터 이런저런 문제가 있었다. 요즘에 나는 뭐가 문제다'라고 자기반성을 풀어 놓는다. ②헤어질 참에 '저번에 잘못한 거 용서해 달라'고 살짝 건넨다. ③그 뒤에 이메일을 보내 용서해 달라고 다시 말한다. ④그다음에 밥 샀으면 좋겠다고 기회를 달라고 말한다. 김 원장은 "협상에서 결국 중요한 건 시간과 인내"라며 "살라미 소시지 자르듯 하나씩 풀어내 상대와의 관계를 되돌리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눈치 없는 식탐과
―5명 앞에 나온 피자 4조각. 냉큼 하나 집어 자기 입에 넣기
―'돈가스로 통일' 분위기, 혼자만 '프리미엄 치즈 돈가스!'
―부장이 공들여 굽고 있는 고기 한 점, 냉큼 집어 먹는 사람
―된장찌개 한 그릇 나눠 먹는데, 건더기 다 떠서 말아먹는 사람
―"이 식당 별로야, 누가 골랐어?"라며 혼자 다 먹는 사람
―생등심야채불고기 시켰더니 고기만 다 골라 먹는 사람
―젓가락 한 번에 회 한 줄 집는 통 큰 인간
―이 음식 저 음식에 젓가락 푹푹 넣어 헤집는 사람
―이사님 연설하는 동안 혼자 다 먹어버리는 사람
―이것저것 다 시키기, 음식 남기기, 돈은 한 푼도 안 내기

▲분비물 과다 배출과
―발 냄새가 심각한데, 앉아서 다리를 내 쪽으로 뻗는 너!!
―먹을 땐 '쩝쩝, 후룩후룩', 먹고 나선 '춥춥'(이 사이 오물 제거)
―밥에 김치, 반찬 쌓아 비비고, 볶아 개밥처럼 만드는 사람
―물수건으로 얼굴, 손 닦은 후 발까지 닦아 걸레 만들기
―크게 트림하는 사람! 거기에 물로 가글까지!

▲나 홀로 공주과
―삼겹살 먹자고 할 때 '오늘은 생등심이 땡긴다'는 철없는 당신
―숟가락도 안 놓고, 고기도 안 굽고, 묵묵히 드시기만 하는 분
―자기 혼자 배부르다고 '그만 일어나자' 재촉하는 사람
―동료들 앞 고기 집어 상사한테만 바치는 사원

▲얌체 호르몬 다량 분비과
―과장님 낼 땐 "(고기)구우러 가죠!", 자기 차례엔 "자장면 어때?"
―술, 담배를 회비에서 해결하려는 사람
―상사 욕 함께 해놓고는, 회식에선 혼자만 아부하기
―자기 잘났단 얘기를 하고 또 하는 사람
―통화하다, 문자 보내다, 또 통화…. 휴대폰과 회식하기
―회식비 낼 때 지갑 두고 왔다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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