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지금이 탈(脫)탄소 마지막 기회…'넷 제로' 도시 전환”

'CAC 글로벌 서밋 2020'서 그린뉴딜 정책 발표
박원순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도시" 선언
탄소 의존 않는 지속가능 산업·일자리 등 창출
  • 등록 2020-06-03 오전 9:30:32

    수정 2020-06-03 오후 11:17:13

지난 2일 서울시 주최한 온라인 국제회의 ‘CAC 글로벌 서밋 2020’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의 시대, 지금이야말로 탈(脫)탄소 시대로 가기 위한 마지막 기회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 열린 ‘CAC(Cities Against Covid-19) 글로벌 서밋 2020’에서 그린뉴딜의 선제적 추진을 통해 서울을 ‘넷 제로(Net Zero·탄소중립)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CAC 글로벌 서밋 2020은 서울시가 코로나19 등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고 대전환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오는 5일까지 개최하는 온라인 국제회의다. 세계 각국의 도시 시장, 세계적인 석학, 방역 등 각 분야 전문가 등 약 1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열린 기후·환경 세션에서 ‘기후위기에 맞선 서울의 비전’이라는 주제를 발표한 박 시장은 “도시운영 시스템을 탈탄소 체계로 전환해 탄소에 의존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적 약자에게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지구의 온도상승분을 ‘인류생태 레드라인 1.5℃’ 이하로 끌어내리는 것이다. 지구온도 1.5℃ 상승은 지난 2016년 발표된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박 시장이 인류 생존을 위한 ‘레드라인’으로 밝힌 개념이다.

이날 기후·환경 세션은 ‘통섭으로 바라본 기후위기’를 부제로 1·2부에 걸쳐 약 100분 간 기후위기가 촉발한 코로나19와 그 이후 사회 대전환을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했다. ‘도덕경제학’의 저자이자 레온티에프상 수상자인 세계적인 행동경제학자 새뮤얼 보울스 교수,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등 국내외 전문가 6명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준비하기 위한 논의를 했다. 반기문 전(前) 유엔사무총장도 영상축사를 통해 이번 온라인 국제회의에 대한 지지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새뮤얼 보울스 교수는 ‘감염병, 기후위기 그리고 도덕경제’ 주제 발표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시민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벌금 같은 기존 인센티브 방식은 오히려 자발적인 참여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시민의 도덕성을 드러낼 수 있는 제도 설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 2부에서는 박원순 시장과 새뮤얼 보울스 교수 등 세션 참가자 전원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사회적 전환 방향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 참여한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그린뉴딜 정책에 대해 실천방안 및 국제사회와 연대방안 등 다양한 제언을 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이후 감염병과 기후위기 등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건축물 △교통·수송 △공원 △생태순환 등 4개 분야의 정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실제 이달 중 세부사업을 발표하고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 시장은 “지난 8년 간 기후변화 대응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린뉴딜 정책을 공격적으로 시행해 분야별 경계를 넘어 통합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시민 주도형 에너지실험인 원전하나 줄이기, 도시농업,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통해 상당한 효과를 거둔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CAC 글로벌 서밋 기후·환경 세션은 서울시 공식 유튜브(국문·영문)에서 한국어·영어(동시통역)로 생중계됐다. 서울시 공식 페이스북으로도 영어로 생중계됐다. 세션 영상은 다시보기를 통해 언제든지 시청이 가능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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