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8.22%…80조원 최악 손실

[마켓인]
작년 국민연금기금 적립금 890조5000억원 집계
국내외 주식 손실 커…대체투자만 플러스로 선방
  • 등록 2023-03-02 오전 10:39:00

    수정 2023-03-02 오후 7:23:19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민연금이 지난해 마이너스(-) 8.22%의 기금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국민연금 적립금은 890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지난 1년간 손실금은 79조6000억원 수준이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사진=뉴스1)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주식 -22.76% △해외주식 -12.34% △국내채권 -5.56% △해외채권 -4.91% △대체투자 8.94%로 잠정 집계됐다. 통화 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대체투자 확대와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을 통해 손실 폭을 축소했다.

전통자산 수익률(시간가중수익률 기준)은 벤치마크(BM)를 상회했다. 벤치마크는 자산을 운용할 때 운용성과를 측정하는 기준수익률로, 금액가중수익률이 아닌 시간가중수익률을 사용한다.

지난해 자산군별로 BM 대비 △국내주식 0.47%포인트(p) △해외주식 0.15%p △국내채권 0.04%p △해외채권 0.88%p씩 초과 성과를 냈다. 다만, 대체투자 자산은 BM 수익률 확정 전으로 제외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내외 주식은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미 연준의 공격적 긴축 기조 및 전쟁 장기화로 증시불안 요인이 지속돼 운용자산의 평가가치가 하락했다. 국내주식시장인 코스피 상승률은 연초 대비 -24.89%이며,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도 같은 기간 -17.91%로 나타났다.

국내외 채권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통화 긴축기조 지속에 대한 경계감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채권 평가가치 하락)하며 수익률이 낮아졌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93.0bp(1bp=0.01%포인트)와 141.7bp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도 236.5bp 올랐다.

반면, 대체투자 자산은 부동산 및 인프라 자산의 평가가치 상승과 실현이익,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전통자산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해외 주요 연기금의 운용수익률도 글로벌 증시 급락 등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한 가운데, 그중 국민연금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GPIF가 -4.8%로 가장 높았으며, △캐나다 CPPI -5% △노르웨이 GPFG -14.1% △네덜란드 ABP -17.6% 등이다.

전 세계 금융시장이 올 들어 진정세를 보이면서 주식 및 채권 등을 포함한 국민연금 전체 수익률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수익률은 5%내외로 총 적립금 규모는 930조원대를 회복한 상태다. 자산별로 국내 및 해외주식은 각각 9% 내외이며, 국내채권 1% 내외, 해외채권 약 4% 수준이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해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주식과 채권시장이 모두 좋지 않은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며 “2023년에는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국민연금기금 수익률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지난해 기금운용수익률. (자료=국민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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