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앤에스,`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 차별화`

CRM서비스 전문업체..성공적인 M&A 흑자달성, 우회등록 우려 점차 해소
  • 등록 2003-06-27 오후 2:09:45

    수정 2003-06-27 오후 2:09:45

[edaily 정태선기자] "기업들간 차별성은 결국 고객서비스(CRM)를 어떻게 하느냐로 판가름 날 것입니다. 기업을 대신해서 고객들에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쁨을 주는 일이 큐앤에스의 사업입니다. 고객서비스를 아웃소싱하는 셈이죠" CRM서비스 전문기업인 큐앤에스 최웅수사장은 기업들이 고객서비스를 강화하면 할수록 활동영역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큐앤에스는 SK텔레콤이 011·017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멤버쉽 서비스의 실질적인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고객들이 극장이나 여행사, PC방, 음식점, 패션업체 등에서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가맹점을 확보, 카드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큐앤에스는 고객 만족도를 분석하고 기업들의 고객서비스 기획과 전략 수립도 돕는다. 큐앤에스는 풍부하게 갖춰진 엔터테인먼트 인프라를 제공, 기존의 애매모호했던 CRM의 접근방식과 차별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사장은 "멤버쉽 카드 도입 초기부터 전국의 극장, 콘도, 호텔, 여행사 등과 풍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이동통신사 금융사 언론사 등 대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사장은 전국 방방곡곡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개념조차 없었던 멤버쉽 카드의 도입을 관련 점포들에 적극 권유해 3000개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모든 고객서비스는 엔터테인먼트와 연결될 것이란 예감도 적중했다. 대기업들이 다양한 유통망과 엔터테인먼트라는 차별화된 CRM 접근방식을 갖고 있는 큐앤에스를 파트너로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큐앤에스는 멤버쉽 서비스가 가장 활성화된 이통사와 BC카드를 비롯한 신용카드사들과 크고 작은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을 연결해주면서 이 시장 선두자리에 올라섰다. ◇우회등록 우려불식..흑자전환 성공 = 최사장은 "아직까지 큐앤에스의 사업모델이 새로운 것인 데다 우회등록을 통해 시장에 들어왔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엔터테인먼트업체로 인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큐앤에스는 작년 8월 반도체 표면처리업체인 에스아이테크의 지분을 인수, 우회등록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문했다. 합병이후 침체된 반도체사업부의 직원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합병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려놓았다. 최사장은 "단독 등록을 추진하던 때에는 공모가가 보수적으로 책정되는 분위기였고 대기중인 기업도 많아 고민하던 차에 에스아이테크를 알게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에스아이테크은 공모자금 70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오너가 지병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없어 새로운 경영자를 물색 중이었기 때문에 서로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순조롭게 M&A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합병 계약에 오너들이 1주일에 한번씩 만나 식사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게 우호적인 M&A였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올해 반도체사업부가 적은 인원으로 매출을 올린 데 에스아이테크의 전사장이 간접 지원을 해줬을 정도다. 그는 "합병 직후 머니게임란 우려도 있었지만 실적 향상과 성실한 사업 운영으로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 나가고 있다"며 "최근들어 투자기관들의 발길이 늘어난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무비오케이·모아베이비로 고객서비스 다각화 = 큐엔에스는 최근 세계 최대 야외 오페라 `투란도트`의 국내 공연 주관사로 5억원을 투자, 성공적으로 공연을 개최하면서 회사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사장은 "엔터테인먼트사업의 핵심이랄 수 있는 영화·공연시장은 제작과 배급 홍보대행과 예매 멤버쉽 등으로 나눠지고 있다"며 "홍보대행과 예매·멤버쉽 서비스를 망라하기 위해 온라인 예매서비스인 무비오케이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 인수한 계몽아트홀내 영화상영관 `씨네몽`을 활성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멤버쉽을 통해 확보한 극장 가맹점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 시사저널, 이코노미스트 등 기업회원들은 물론 일반회원에게 할인된 가격에 영화서비스를 제공, 지리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씨네몽`을 살리고 예매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었다는 것. 가장 큰 고객인 SK텔레콤이 멤버쉽 서비스를 하나로 통일한 것도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TTL, UTO, CARA 등 다양하게 나눠졌던 멤버쉽 카드 회원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원하는 서비스가 영화 할인서비스. 각각 다른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하던 데서 벗어나 영화서비스로 회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무비오케이를 강화할 수 기회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또 투란도투와 같은 좋은 공연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아직까지 영세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관객관리에 CRM을 적용, 고객층을 넓히는 것도 큐앤에스의 목표다. 큐앤에스는 내달부터 수원 부산 광주 대구 등 4개도시에서 개최되는 대형 뮤직컬 `캣츠`에도 주관사로 참가할 예정이다. `캣츠`는 70억원 규모의 대형공연. 큐앤에스는 이중 16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최근 인수한 유아복 전문업체 모아베이비를 성장사업중 하나로 꼽았다. 작년 11월 인수한 모아베이비는 22억원을 투자, 100% 지분을 갖고 있다. 모아베이비는 아가방 해피랜드 베비라에 이어 업계 4위를 달리고 있으며 전국 25개 할인점과 87개의 전문유통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최사장은 "유아복시장은 몇개의 브랜드가 선점, 유통점으로부터 재고를 전혀 반품받지 않는 보수적인 정책을 펼치면서 정체돼 있다"며 "기존에 확보된 유통망과 CRM노하우를 접목시킨다면 모아베이비를 크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아베이비는 지난 1분기에만 순이익 2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과 순이익 목표는 각각 140억원과 12억원. ◇발로 뛰는 성실한 영업맨 = 최사장은 주요 고객이 대형이통사인 만큼 협력관계가 깨질 경우 위험성이 크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일일이 지방 점포들까지 다니면서 가맹점으로 확보하고 서비스 상태를 대기업들이 관리한다는 것은 어렵다. 더군다나 카드단말기는 OEM방식으로 큐앤에스에서 직접 생산한 것이기 때문에 협력라인을 바꿀 경우 멤버쉽 서비스가 일정기간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며 양자가 서로 공생하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최사장은 낮은 자세로 발로 뛰는 `영업맨`의 자세가 몸에 익었다는 평가를 듣곤 한다. 이랜드 프로모션사업팀장 당시 신규 브랜드을 정착시키는 일종의 `특공대` 역할을 경험하면서 고객서비스와 유통망 확보가 핵심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는 게 그의 설명했다. 최사장은 "반도체 표면처리,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와 유아복 사업까지 서로 연관성 없어 보이는 사업군으로 회사의 정체성이 모호해 보일 수 도 있지만 결국 고객관리와 유통망 확보가 큐앤에스의 핵심 노하우"고 강조했다. 또 "인수 합병 등으로 사업구조가 아직까지 복잡해 보이지만 모든 직원들이 열심히 발로 뛰면서 모든 사업들이 흑자를 내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아직까지 뚜렷한 비교대상이나 경쟁업체가 없어 투자자들의 이해가 어려운 측면도 있고 합병이후 지금까지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회사의 펀더멘털이 점점 튼튼해지고 있는 만큼 조급해 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큐앤에스는 지난해 합병비용을 지출하고도 매출 292억2700만원, 당기순이익 3800만원을 올렸다. 올해는 매출 483억2900만원에 영업이익 48억5800만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4.7% 증가한 81억7000만원, 순이익은 3배이상 확대된 4억9200만원을 달성하면서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웅수 사장 약력> -66년 전북 부안출생 -92년 고려대 생물학과 졸업 -92~97년 이랜드 명동지점장, 이랜드 프로모션사업부 기획 및 사업팀장 -97년 큐앤에스 창업 -01년 중소기업청 창조기업 30인 선정 -02년 8월 에스아이테크 대표이사 취임 -02년12월 에스아이테크→큐앤에스 사명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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