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작가됐다

2022년 발생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필명 ‘김진주’로 19일 책 출간
“범죄 피해자 어려움·지원 제도 담겨”
  • 등록 2024-02-19 오전 11:12:59

    수정 2024-02-19 오전 11:12:59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작가로 데뷔한다.

19일 피해자 A씨가 필명 ‘김진주’로 쓴 책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가 출간된다. 해당 책에는 범죄 피해자들이 겪는 현실과 어려움,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 제도의 한계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진주’는 김씨의 생일인 6월 탄생석으로 “가해자의 폭행으로 마비됐던 오른쪽 다리의 감각이 돌아온 6월 4일을 기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앞서 김씨는 지난 16일 KBS 라디오와 MBC 뉴스 등에 출연해 출간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당시 김씨는 “죽지 않았음에도 ‘죽는 것이 다행인가, 아니면 죽었어야 마땅했나’ 이런 고민을 했던 걸 책 제목에 담았다”고 했다.

김씨는 책 집필을 위해 직접 범죄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을 100명 가까이 만나면서 피해자들을 위한 구제 방안을 고민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김씨는 피해자 구제 활동을 위해 지난해 7월 ‘대한민국 범죄 피해자 커뮤니티’라는 이름의 온라인 카페를 개설, 강력범죄 피해자와 일반 시민들이 피해 사실을 제보하고 탄원서를 모집하거나 범죄 피해자 지원제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같은 해 6월에는 유튜브 채널 ‘피해자를 구하자’는 열고 재판 용어, 범죄 피해 대처법 등의 영상을 올리고 있다.

김씨는 “피해자의 회복을 먼저 하는 피해자 중심주의가 됐으면 좋겠다”며 “법은 피해자의 편이 되지 못하더라도 사람은 피해자의 편이 되면 안 되나,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지난 2022년 5월 22일 부산 서면에서 30대 남성 이모씨가 새벽에 혼자 귀가하던 김씨를 뒤따라가 오피스텔 공동 현관에서 돌려차기로 쓰러뜨린 뒤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서 성폭행하고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다.

이씨는 강간 살인미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0년형을 확정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또 전 여자 친구에게 협박 편지를 보내고, 김씨에게 보복 협박 발언을 한 혐의로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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