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망원동 다가구주택 개조 상권 ‘침체모드’

  • 등록 2018-09-04 오전 9:27:04

    수정 2018-09-04 오전 11:06:03

서울 마포구 연남동 내 다가구주택 매입 후 상가 개조 건수(건). 부동산 도서관 제공.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홍대 상권 호황을 타고 인기를 끌었던 서울 마포구 연남·망원동 일대 다가구주택 개조 상권이 침체 전조현상을 보이고 있다.

4일 상업용 부동산 시장조사 전문업체 ‘부동산 도서관’에 따르면 연남동에서 다가구주택을 매입한 후 상가로 개조한 경우는 2015년 85건에서 2016년 102건으로 정점을 찍고 작년 75건, 올 상반기 23건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곳의 소형 다가구주택 거래액도 2015년 905억원에서 올 상반기 331억원으로 줄었다.

망원동 역시 2015년 108건에서 2016년 125건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51건, 올해 상반기 25건으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액도 2015년 94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6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연남동과 망원동에서는 2015년부터 주거형 다가구주택을 구입해 1, 2층을 소규모 카페나 음식점 등 근린생활시설로 개조해 임대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오래된 건물과 좁은 골목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의 다가구주택에 젊은 예술가와 창업자들이 자리를 잡고 골목상권을 개척해 이미 활성화된 기존 상권이 인접 주거지역까지 확장하는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다가구주택을 개조한 상권이 하락세를 타고 있는 이유는 최근 경기 침체에 더해 우후죽순으로 골목상권이 개발되면서 특색을 점차 찾아보기 힘들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도서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남동의 상업시설 폐업률은 4.8%로 서울시 평균(3.7%)을 웃돌았다.

NAI프라퍼트리 리서치센터 정유리 연구원은 “망원동과 연남동은 임차인과 임대인 모두 유동인구 증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권인데 최근 높은 임대료 등으로 폐업이 늘고 찾는 고객도 줄었다”면서 “골목상권에서 그동안 구축해 온 차별화된 특징이 소멸되지 않도록 지역의 고유한 정체성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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