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고르바초프 장례식 불참…국장도 불투명

마지막 소련 지도자 고르바초프 장례식에 푸틴 불참
크렘린궁 "일정 때문…시신 안치된 병원 미리 방문"
  • 등록 2022-09-02 오전 11:27:59

    수정 2022-09-02 오전 11:27:5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별세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 AFP)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렘링궁은 푸틴 대통령이 업무 일정이 있어 오는 3일로 예정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대신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시신이 임시 안치된 모스크바 중앙임상병원을 찾아 조문했다는 설명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불행히도 대통령은 3일 업무 일정이 있다”며 “푸틴 대통령은 오늘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눈을 감은 병원을 사전에 찾아 마지막 경의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국장(國葬)으로 치러질지를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2007년 보리스 옐친 전 소련 대통령 서거 당시 푸틴 대통령은 국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국가 애도일을 선포한 바 있다. 옐친 전 대통령은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후신인 연방보안국(FSB) 국장에 푸틴 대통령을 발탁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 유족측에서는 고인의 장례식을 3일 정오부터 모스크바의 ‘하우스 오브 유니언’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소련의 마지막 지도자로서 사회주의 체제를 무너뜨린 ‘페레스트로이카(개혁)’과 ‘글라스노스트(개방)’ 정책을 추진했다. 지난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와 이듬해 동서독 통일을 사실상 용인하고 서방과 화해 분위기를 조성해 자유 진영에서는 냉전 종식을 이끈 위대한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러시아 내에서는 강대국이었던 소련 해체를 초래한 장본인이라는 부정적인 여론도 높다. 푸틴 대통령은 소련의 붕괴를 “20세기 가장 끔찍한 지정학적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