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내년 4월 금리인하 기대감↑…국채금리·유로화 동반 약세

ECB 매파 인사의 비둘기 발언에 시장 분위기 전환
11월 CPI 2.4% 대폭 둔화…ECB 목표치인 2% 근접
4월 인하 전망 95% 달해…"美 5월·英 6월보다 빨라"
獨국채 10년물 금리 8개월래 최저…유로화 가치도↓
  • 등록 2023-12-08 오전 11:32:25

    수정 2023-12-08 오전 11:32:25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4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AFP)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유로존 장기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7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전일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2.16%까지 떨어졌다. 이는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2.7%)와 이탈리아(3.91%) 국채 10년물도 각각 8개월,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 가치도 하락했다. 이날 유로화는 0.94스위스프랑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는 2015년 1월 이후 유로화가 스위스프랑 대비 가장 약한 수준을 보인 것이라고 인베스팅닷컴은 설명했다. 유로화는 미 달러화 대비로도 3주 만에 최저 수준인 1.0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ECB에서 가장 매파적(긴축적 통화정책 선호)인 인사 중 한 명으로 분류되는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가 지난 5일 “내년 중반까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ECB가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해 10%를 웃돌았던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월대비)이 지난달 2.4%에 그쳐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ECB 목표치인 2%에 바짝 다가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ECB가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 가운데 가장 빠른 내년 4월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내년 4월 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95%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5월 인하 가능성이 90%, 영란은행(BOE)은 6월 인하 가능성이 70%로 조사됐다.

니혼게이자이는 “오는 13일 미 연준이, 14일에는 ECB와 영란은행이 각각 정책금리를 발표한다”면서 “시장은 각 중앙은행 총재들의 기자회견 발언과 통화정책 성명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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