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인터뷰)김봉수 키움닷컴증권 사장

  • 등록 2002-10-29 오후 1:51:41

    수정 2002-10-29 오후 1:51:41

[edaily 지영한기자]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닷컴증권의 활동계좌수가 최근 10만개를 넘어섰다. 시장점유율도 지난 2000년 출범당시 60여개 증권사중 최하위로 출발했지만 3년도 채 못돼 주요 증권사들을 제끼고 업계 8위로 급부상했다. 괄목할 만한 성장세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김봉수 키움닷컴증권 사장은 29일 "이제부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흑자를 꾸준히 내고 있고 업계내 입지도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으나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업계 최고의 증권사로 더욱 뻗어나가겠다는 의지와 다름 아니다. 김 사장은 "현재 증권사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다 보니 증권사간 과당경쟁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장논리에 기초한 증권산업의 구조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라는게 김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특히 "증권업계는 궁극적으로 은행권의 국민은행과 같이 시장을 선도하는 초대형 증권사와 전문화된 특화증권사들로 양분될 것"으로 전망했다. "어정쩡한 위치에 섰다간 현재의 대형사라도 앞날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잊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저비용 구조에서 나오는 경쟁력 "아무나 흉내 못내" -증시침체기를 맞이해 증권업계 여기저기서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키움닷컴증권은 증시침체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습니까. ▲먼저 기존의 증권사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남들이 흉내낼 수 없는 저비용구조에서 나오는 경쟁력입니다. 우선 지점이 없는 전문 온라인 증권사기 때문에 투자상담사 조직을 운영할 필요가 없어 인건비가 적고, 지점운영비 등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이런 장점은 그대로 고객에게 전해지죠. 바로 업계 최저수준의 수수료가 바로 그것입니다. 여기에 아이디어가 동반되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현재 당사가 진행하고 있는 "리스크 영웅전" 같은 거죠. 과거 수익률게임이 수익률 경쟁으로 인한 과도한 거래의 우려와 건전한 투자가 아닌 투기적인 성향을 배제하지 못한 점이 있었으나 "리스크 영웅전"은 투자자의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춰 건전한 투자문화 조성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활동계좌수가 10만개를 돌파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같은 점이 키움닷컴증권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설명해주시죠. ▲지난해 5월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이래 지금까지 쉬지 않고 성장해 왔습니다. 60여 증권사중 꼴지에서 시작해 2년 반만에 업계 8위 권으로 우뚝 섰습니다. 단 한곳의 지점 없이 순수하게 온라인만으로 영업하는 온라인 증권사가 과연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의구심을 품었던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죠. 게다가 최근에도 하루평균 200명이 훨씬 넘는 신규고객이 꾸준히 늘어나 지난 10월17일엔 실제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활동계좌"가 1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현재 전문가들은 온라인(On-Line)증권사의 손익분기점을 4만 계좌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이미 이 손익분기점의 2배 이상의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장점유율(M/S)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중소형사와 일부 대형사들이 사안에 따라 당사 보다 더 낮은 수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사의 M/S와 신규계좌는 오히려 늘어나는 기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짧은 역사에도 키움닷컴의 시장기반이 그 만큼 확고하다는 반증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증권업계, 초대형사와 특화증권사로 개편될 것 -증권업계 안팎에선 증권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사장께서는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현재 증권사가 너무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반면 상대적으로 차별화는 미미하죠. 그러다 보니 과당경쟁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따라서 시장논리에 따른 증권산업의 구조개편은 필수적입니다. 그 방향은 대형화와 전문화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대형화도 현재 10%의 점유율도 넘지 못하는 대형화가 아닌 통합 국민은행과 같은 증권사가 필요하고, PB와 IB부문 등 기능 면에서도 업계를 선도하는 대형화가 필수적입니다. 현재의 대형사라 할지라도 그렇지 못하다면 앞날이 순탄하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또한 전문화된 특화증권사가 필요합니다. 중소형사 몇 개가 합쳐진다고 대형사가 되는 건 아닙니다. 규모를 키우지 않더라도 전문화시킨다면 의미 없는 M&A보다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것입니다. 결국 증권업계는 차별화를 요구받고 있는 셈입니다. -기업은 결국 이익을 남겨야합니다. 결과가 중요하다는 얘기겠죠. 키움닷컴증권의 실적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최근 불안정한 주식시장에도 불구하고 매월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상반기 동안 61억의 순이익을 거둬 지난 상반기 대비 34%의 실적 향상을 이뤘습니다. 당사는 이미 소매(Retail)와 도매(Whole Sale), 자산운용에 대한 사업영역이 확고히 구축되어 어떠한 시장상황에도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이번 상반기를 통해 입증 됐습니다. 앞으로도 흑자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며 하반기도 상반기 이상의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실안주 없다", 업계 선두 목표..기업공개는 시장 안정된 이후에 -한편으론 거래소 상장내지 등록에 대해 꾸준히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증시 상장과 관련한 개괄적인 계획을 갖고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시죠. ▲현재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고 있으나 시장여건이 불투명한 시점에서 무리하게 추진할 생각은 없습니다. 시장에서 회사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시장이 안정되어 당사가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점이 되면 기업공개를 통해 보다 건전하고 투명한 기업으로 투자자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경영전략에 대해선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십니까. ▲당사는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물론 흑자를 꾸준히 내고 있고 M/S도 어느 정도 점유하고 있는 걸로 평가되고 있으나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업계 최고의 증권사가 되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그 동안 수수료와 마케팅으로 성장해 왔으나 앞으로는 여기에 고객서비스와 브랜드 파워 강화를 함께 이뤄내야 합니다. 얼마 전 당사는 CRM팀을 신설하고 체계적인 고객서비스 강화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의 콜센터를 고객지원센터로 확대 개편해 오프라인(OFF-LINE)이 없는 약점을 최대한 보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매스 커뮤니케이션(Mass Communication)과 피알(PR)을 실시하고, 향후 기업공개를 통해 브랜드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김봉수 사장 약력 -고려대학교 법학과 졸업 -쌍용투자증권 -쌍용경제연구소 투자자문 부장 -쌍용투자증권 수원지점장 -쌍용투자증권 채권부장 -쌍용투자증권 기획실장 -SK증권 자산운용담당 이사 -SK증권 경영지원본부 상무 -키움닷컴증권 전무이사 -키움닷컴증권 대표이사 사장(現) -수상경력 : 재무부장관상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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