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임대주택 리츠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오는 11일 기관투자자와 공동투자협약을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삼성생명·교보생명을 포함한 16개 보험사, 우리·외환·신한·농협 등 10개 은행, 미래에셋·우리투자증권 등 9개 증권사 등 총 38개 금융기관이 참여를 신청했다.
이들 금융기관이 제시한 투자의향 금액도 당초 국토부가 예상한 금액(2~3조원)의 5배 수준인 13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개별기관이 2017년까지 임대주택 리츠에 투자 가능한 금액으로, 투자 확약 금액은 아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참여기관 대부분이 공공임대 리츠와 민간제안 리츠 모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단순 융자뿐 아니라 우선주에도 투자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공공임대 리츠에 출자시 일반 부동산 리츠에 비해 절대 수익률이 다소 낮다. 하지만 청산 리스크와 공실률이 낮고, 인허가 절차가 간편하다. 또 시공위험도 낮다. LH와 주택기금의 후순위 출자 등을 감안할 때 투자 위험 대비 수익성은 충분하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융자의 경우 LTV(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 20~30%의 최우선 순위 대출인데다가, 공기업인 대한주택보증이 지급보증(p-ABS)을 선다. 실질적인 무위험 채권이면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3.6%) 이상의 수익이 확보된다.
국토부는 앞으로 협약에 참가한 기관과 함께 시범사업을 비롯해 LH 또는 민간 제안 임대주택 사업에 대해 공동으로 사업성을 검증하고 사업구조와 재원조달 구조를 확정할 계획이다.
또 협약 참여기관을 대상으로 금리입찰을 통해 낮은 금리를 제시한 금융기관을 투자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LH는 하남 미사지구(1410가구)와 화성 동탄지구(620가구)를 공공임대 리츠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 이르면 오는 6월 리츠를 설립하고 7~8월 투자자 선정 및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 11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민간제안 리츠는 서울 노량진(547가구), 천안 두정(1135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매입임대 사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5~6월 리츠 설립에 이어 7월에 투자자 선정 및 건물 매입계약을 체결한 이후, 투자자금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2015년부터 임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