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기' 5언더파 안소현 "모든 게 완벽했어요"

[KG 레이디스 오픈] 첫날 버디만 5개 5언더파 67타
"시즌 최고이자 정규 투어 개인 최소타 기록에 만족"
"모든 게 완벽..욕심 내지 않고 마지막까지 집중할 것"
  • 등록 2023-09-01 오후 4:42:10

    수정 2023-09-01 오후 4:42:10

안소현이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 11번홀에서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모든 게 완벽했어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노보기’(보기프리·Bogey Free) 경기로 마친 안소현(28)이 시즌 가장 좋은 출발에 만족해했다.

안소현은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오후 4시 40분 현재 1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안소현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개인 최소타이자 정규 투어에서 기록한 18홀 최소타다. 60대 타수를 적어낸 것도 7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2라운드 68타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올해 정규투어 재입성에 성공한 안소현은 또 한 번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8월까지 18개 대회에 출전해 3번 컷을 통과했고, 5월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공동 40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 대회에 앞서선 5개 대회에서 연속 컷탈락했다. 내년 시드 유지를 위해 상위권 성적이 절실하다.

안개로 예정 시간보다 2시간 늦게 1라운드를 시작한 안소현은 1번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9번홀까지 8개 홀 동안은 보기 없이 지루한 파 행진을 했다. 위기도 있었지만, 파로 막으며 타수를 잃지 않는 게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발판이 됐다.7

후반 시작인 10번홀(파4)에서 기다렸던 버디가 다시 나왔다. 홀까지 116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약 1.8m에 붙었다. 퍼트를 놓치지 않으면서 9개 홀 만에 버디를 추가했다.

13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 위기를 맞았으나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린 뒤 약 2.2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으면서 타수를 지켰다.

위기에서 벗어난 안소현은 14번홀(파5)에서 기분 좋은 버디를 낚았다. 47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뒤 퍼트를 홀에 넣었다. 그 뒤 16번(파3)과 1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챙긴 안소현은 18번홀(파5)을 파로 마치면서 보기 없는 경기로 1라운드를 마무리지었다.

경기를 마친 안소현은 “모든 게 완벽했다”며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퍼트까지 다 잘됐다. 위기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잘 넘기면서 타수를 잃지 않았다”고 1라운드 결과에 만족해했다.

이날 개인 최소타의 원동력으로는 익숙한 코스 그리고 이 대회를 위한 특별 훈련을 꼽았다.

그는 “이 대회는 시드가 없을 때도 추천을 받아 계속 출전해 와 익숙했고, 그 어떤 대회보다 잘 치고 싶어서 코스를 돌며 연습도 많이 했다”며 “오늘처럼 경기하면 투어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욕심을 내지는 않겠다”며 “18번홀에서도 버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서다 보니 버디를 하지 못했다. 욕심을 내려놓고 마지막까지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소현이 1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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