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3년 기후위기로 종말이 찾아온다…연극 '당신에게 닿는 길'

국립극단 '창작공감: 연출' 신작
한민규 작·연출…1년간 작품 개발
내달 5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개막
  • 등록 2023-09-04 오전 11:04:55

    수정 2023-09-04 오전 11:04:55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은 기후위기를 다룬 연극 ‘당신에게 닿는 길’을 오는 10월 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당신에게 닿는 길’ 콘셉트 이미지. (사진=국립극단)
‘당신에게 닿는 길’은 2023 오늘의 극작가상, 2022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희곡상 등을 수상한 한민규가 극작하고 연출한 작품이다. 한민규 연출은 지난해 국립극단 ‘창작공감: 연출’로 선정돼 ‘기후위기와 예술’이라는 주제로 1년여에 걸쳐 이 작품을 개발했다.

한민규 연출은 현실과 과거를 넘나들며 시대적 사건과 인물을 종횡하는 작품들로 연극이 가지는 표현적 한계의 확장을 꾸준히 시도해왔다. ‘당신에게 닿는 길’도 연극의 장르적 매력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연극을 서사하는 연극’을 소재로 기후위기가 만들어 낸 인류 종말을 맞이하는 한 연극 작가의 이야기를 담았다.

등장인물 ‘작가’는 작품 집필을 계기로 기후위기로 터전을 잃은 ‘이안’과 통신한다. 20년 간 단속적으로 이어지는 통신과 ‘작가’의 회상 속에서 기후위기로 비롯된 인류의 끝이 다가온다. 2043년 현재 인류의 종말 앞에서 ‘작가’는 극장을 운영하고 연극을 공연하면서 소멸을 맞이한다. ‘작가’가 세상의 끝에서 바라본 연극과 극장의 의미는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한민규 연출은 “멸종 위기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살아있는 것들의 공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종말에 닿을 때를 떠올리면 모순적으로 태초의 순간이 생각난다. 원시의 인류가 몸짓이나 벽화와 같은 순수예술로써 함께 맞닥뜨린 위기의 상황을 넘어왔듯이, 기후위기로 인한 종말의 순간에 연극은 예술 표현물로서의 범위를 넘어선 생존을 위한 인류 최후의 소통 수단 그 자체가 될 수 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작품 개발 동기를 밝혔다.

국립극단은 장벽 없는 연극을 지향하고 장애인의 문화 예술 소외를 해결하기 위해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의 공연은 한글자막, 음성해설, 이동지원 등을 제공하는 접근성 회차로 운영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국립극단 최초로 ‘스마트글라스’(자막제공용 안경)를 도입한다. 극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이 스마트글라스를 착용하면 안경 렌즈 위로 동시 한글자막을 볼 수 있다.

배우 우범진, 이다혜, 전정욱, 김범진, 이상은, 조승연, 김시영, 이수연 등이 출연한다. 10월 15일 공연 종료 후 연출 한민규, 배우 우범진, 이상은, 이다혜가 참석하는 ‘예술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티켓 가격 전석 3만 5000원. 오는 8일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 인터파크어서 예매할 수 있다. 국립극단 유료회원 대상 선예매는 6일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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