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5.7만원' 크래프톤 공모가 산정방식은?…'IP 가치에 방점'

총 9개의 비교 기업, 주가수익비율 적용
넥슨, 넷마블 등 국내 기업과 블리자드, EA 등 글로벌 기업도
월트디즈니·워너뮤직도 포함… '원천 IP 가치 강조'
"게임 개발사 넘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술 기업 목표"
  • 등록 2021-06-16 오전 10:43:37

    수정 2021-06-16 오전 10:43:37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주당 45만8000~55만7000원,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크래프톤의 공모 희망가 밴드다. 이와 같은 희망 밴드를 결정하기 위해서 넥슨과 넷마블(251270), 엔씨소프트(036570) 등 국내 게임 업체뿐만이 아니라 액티비전 블리자드, 일렉트로닉 아츠(EA) 등 글로벌 게임사, 월트 디즈니까지 동원됐다. 게임 개발 능력뿐만이 아니라 ‘배틀그라운드’로 대표되는 지식재산권(IP)의 가치 역시 중요한 평가 요소였던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오는 7월을 목표로 상장 준비를 본격화한 크래프톤의 주당 희망 공모 밴드는 45만8000원~55만7000원이다. 이번 공모가 밴드는 역대 공모주 중 최고로 높으며, 이에 따른 공모 자금 역시 4조6000억~5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이와 같은 공모 가격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주가수익비율(P/E)을 비교하는 방식이 이용됐다. 이는 시가총액이 지배주주순이익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수익성 위주로 기업을 따져보는 데에 주로 사용된다.

이날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와 같은 비교 방식을 적용, 비교하기 위해 총 9개의 기업을 선정했다. 이중 크래프톤과 같은 업종인 게임 콘텐츠 기업은 7개, 게임 외 콘텐츠 기업 2곳(월트 디즈니, 워너뮤직 그룹)이 선정됐다.

비교군이 된 국내 게임사는 △넥슨 (일본 도쿄증시 상장) △넷마블(251270)엔씨소프트(036570) 3곳이다. 이어 중국 인터넷 플랫폼·게임 기업인 넷이즈, 글로벌 최대 게임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스포츠 IP 게임의 강자 일렉트로닉 아츠(EA), ‘GTA’ 시리즈로 잘 알려진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 역시 비교 대상으로 사용됐다.

이들 게임사들은 모두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하고 있다. 크래프톤 역시 ‘배틀그라운드’ IP가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 지역에서 인기를 얻었고, 매출의 약 94%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어 글로벌 업체로 손꼽힌다. 특히 비교군으로 오른 게임사들 역시 각각의 유명 IP를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크래프톤의 가치 측정을 위한 비교군으로는 월트 디즈니와 워너뮤직이 포함됐다. 상장 주관사 측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월트 디즈니는 최고 수준의 IP를 확보하고 있으며, 원 소스 멀티유즈(OSMU) 전략이 돋보이고 있고, 이러한 다각화 전략에 따라 전세계에서 흥행에 성공한 IP의 강점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너뮤직에 대해서도 “소니뮤직, 유니버셜 뮤직과 더불어 세계 3대 레이블로 평가받고 있어, 주요 아티스트들이 소속돼 있다”며 IP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현재 배틀그라운드 IP뿐만이 아니라 국내 인기 판타지 소설인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의 IP를 확보, 이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는 만큼 IP가 원천 가치인 기업들과도 비교를 수행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단순한 게임 개발사가 아닌, IP를 활용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이자 인공지능(AI), 딥러닝 등 미래기술에도 집중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비교군 9개 기업의 2021년 1분기 실적을 연환산해 P/E를 산출한 결과 평균치는 45.2배였다. 여기에 크래프톤은 할인율 32.4%~17.8%를 적용, 희망 공모가 밴드인 45만8000~55만7000원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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