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급부족에…‘도생’으로 몰리는 수요자들

서울 아파트 분양물량 2019년比 74% 급감
“도시형생활주택, 대안 주거시설로 인기”
  • 등록 2021-10-05 오전 10:27:12

    수정 2021-10-05 오전 10:27:12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분양가 상한제가 확대 적용된 이후 서울 내 공급 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갈수록 줄어드는 서울 아파트 물량과 치솟는 청약 경쟁률에 수요자들은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 대안 주거시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길AK푸르지오 투시도.(사진=대우건설)
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부동산 114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74.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상반기엔 6249가구가, 올 상반기에는 4298가구가 각각 분양됐다.

올 상반기에도 고작 1610가구가 공급돼 2019년 물량과 비교하면 무려 74.2%나 감소한 수치다. 또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임대제외)이 이뤄진 단지는 7곳뿐으로 작년 상반기(15곳) 대비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서울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1207가구로 조사됐다. 4분기 역시 정비 사업 예정 물량이 있긴 하지만 정부의 분양가 규제로 내년으로 미루는 분위기여서 하반기 공급물량은 작년 동기(8177가구)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줄어드는 서울 물량에 수요자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상반기 서울 분양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24.7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74.60대 1) 대비 약 1.6배 가량 상승한 수치다. 귀해진 서울 물량에 수요자들은 더욱 몰리는 모양새다. 최근 1순위 청약을 마친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389가구 모집에 총 13만1447명이 접수하며 2000년 이후 서울 역대 최다 1순위 청약자 수를 갱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렇게 높아진 청약 시장 문턱에 수요자들이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대안 주거시설로 몰려드는 모습이다.

오피스텔 거래 증가량이 눈에 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9월 30일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은 총 1만3578건으로 전년 동기(1만477건)보다 약 3000건 이상 올랐다. 몸값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 서울 강남구 ‘이안 논현’ 오피스텔 전용 87.89㎡ 타입은 작년 1월 8억2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지난 8월 16억원에 거래돼 2배 가까이 웃돈이 붙었다.

도시형 생활주택도 청약 시장에서 흥행하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 9월 서울 중구에 공급된 도시형 생활주택 ‘힐스테이트 남산’은 282가구 모집에 1만6785건이 접수돼 평균 청약 경쟁률 59.52대 1(최고 916.3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 공급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파트 대비 낮은 청약 진입장벽과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덜한 점이 이 같은 수요를 이끈 것이라는 평가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공급난으로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 대안 주거시설에 대한 인기는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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