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 부장검사는 “최근 사려깊지 못한 처신으로 큰 심려를 끼쳐 정말 송구스럽다.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며 많은 자책과 반성을 했다”며 “오롯이 저의 책임이다. 이제 정든 울타리를 벗어나 망망대해를 홀로 헤처나가려 한다”고 적었다.
유 부장검사는 지난해 9월 말부터 김태훈 4차장검사가 지휘하는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을 총괄하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를 구속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그러나 그는 김씨와 남 변호사 구속 직후인 지난해 11월 4일 저녁 방역 지침을 어기고 수사팀 검사·수사관들과 함께 중앙지검 인근 식당에서 ‘쪼개기 회식’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유 부장검사는 대장동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피고인 중 한 명을 대리한 모 법무법인에 취업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검찰 안팎에선 대장동 의혹 사건을 수사한 검사가 곧바로 해당 법무법인에 몸을 두는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