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보다 수익높고, 펀드보다 안전한 것이…

변액유니버설보험 인기 `이유있네`
상품경쟁력 우수..주가상승따라 고공 수익률
  • 등록 2004-09-17 오후 2:35:15

    수정 2004-09-17 오후 2:35:15

[edaily 김수연기자] 변액유니버설보험이 인기다. 삼성 대한 교보 메트라이프 알리안츠 PCA 푸르덴셜 등 현재 7개 생명보험사가 내놓은 이 상품은 1주일만에 25억원(삼성생명, 초회보험료기준)이나 팔리거나, 1년만에 한 회사 매출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메트라이프생명)등 올 하반기 최대 히트 보험상품으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보험사들은 "보험에 펀드투자 성격을 가미해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중도에도 인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편리해 여러 모로 장점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경쟁관계에 있는 투신운용사 쪽에서는 `펀드가 훨씬 낫다`고 주장한다. 변액유니버설보험의 상품 경쟁력은 어디 있을까. ◇변액유니버설보험은? 변액유니버설보험은 보험료 입금은 물론, 적립금의 중도 인출이 자유로운 유니버설보험과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다른 수익을 얻는 투자형 상품 변액보험을 섞은 것. 최근 주가 상승으로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나중에 받을 보험금이 가입 시점에 확정되는 일반 보험과 달리 펀드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 액수는 달라진다. 다만 투자가아닌 사망보험금과 같은 `보장`부분은 수익률에 관계없이 정해져 있어 일반 보장보험과 같다. 일반 변액유니버설보험은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채권형, 주식을 30%~50% 편입하는 혼합형 등으로 나뉜다. 또 종신보험과 결합한 변액유니버설종신보험 등도 판매되고 있다. 보험료를 매월 적금처럼 내다가 또 여유 자금이 있으면 언제든 추가 적립도 가능하고, 급하게 돈 쓸 일이 생기면 중도 인출도 가능한 상품이 대부분이다. 보험료 납입을 못해도 일정 기간 보험이 유지되는 장점도 있다. ◇주가지수 상승 따라 수익률 고공 행진 최근 변액유니버설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타면서 변액유니버설 보험 수익률도 고공 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삼성생명의 `무배당삼성변액유니버설적립보험` 인덱스형은 연 환산으로 49.43% (9월 16일 기준) 라는 기록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교보변액유니버설가산형`은 연환산 45.78%, 푸르덴셜생명의 `무배당변액유니버설종신` 34.49% 을 나타내고 있다. ★아래 표 참조 그러나 대부분의 변액유니버설보험은 설정된지 한달여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은 수익률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투자상품의 가입 적기는 주가가 이미 상승했을 때가 아니라, 하락해서 상승 반전하기 전"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또 "변액유니버설보험은 단타성이 아닌 장기 적립형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일희일비 하며 가입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는 조언이다. ◇보험사 변액유니버설, 자산운용사 펀드와 경쟁력은? 상품 판매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증권사나 운용사의 PB들은 변액유니버설보험의 인기에 불만스러워 하며 "운용사의 적립형펀드가 훨씬 나은 상품"이라고 강조한다. 어느 쪽의 주장이 옳을까. 수익률만 놓고 비교하자면 운용사 상품이 더 강점이 있다. 일단 펀드(수익증권)에는 사업비가 없다. 즉 100원을 펀드에 가입하면 100원 전부가 운용 종잣돈이다. 단순하게 계산해 5%의 수익이 났다면 수익은 5원이다. 그러나 변액유니버설보험은 아무리 그 성격이 펀드와 비슷하다고해도 `보험`이다. 때문에 내는 돈 중에는 사업비가 포함돼있다. 즉 100원을 보험료로 내면 이중에는 사업비가 들어 있으므로 실제 운용에 투입되는 금액은 95원(사업비율을 5%로 가정했을 경우)으로, 똑같이 10%의 수익률을 성취했다고 할 때 수익금은 4.7원 정도 된다. 하지만 보험사 측에서는 "보험사를 찾는 고객은 입맛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은행의 예금 적금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을 원하고, 투신사 수익증권보다는 안정성이 높기를 바라는 고객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부실채권 편입 등으로 인해 투신사 상품에서 단단히 데어서, 수익증권 가입을 꺼리는 고객들은 꼭 보험상품을 다시 찾는다"고 덧붙였다. 또 은행 적금이나 운용사의 펀드는 길어야 3년 정도가 만기지만 변액유니버설보험은 10년 이상 될 가능성이 크므로, 운용 스타일이 기본적으로 안정적일 수 밖에 없어 운용사보다 수익률이 좀 낮을 수는 있어도 안정성이 높다는 것도 보험사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중도 인출금은 과세 `주의` 저축성 보험이나 연금 보험의 또다른 장점은 가입 후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을 내지 않아도 되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등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사 측에서는 "세원 노출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의 저축성 보험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며, 이같은 요구를 변액유니버설보험이 만족시켜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금융소득이 많아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 유지 기간 10년 이상의 저축성 보험이나 연금보험을 이용하면 실질 이자수익이 훨씬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10년 이내에 보험료 일부라도 중도 인출 하는 경우에는 세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재정경제부에서 보험이라도 중도에 인출한 금액에 대해서는 과세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표>생명보험사별 변액유니버설보험 수익률(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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