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로 장난" 이준석…고민정 "세상이 온통 조작으로 보이냐"

  • 등록 2022-03-02 오전 10:54:04

    수정 2022-03-02 오전 10:54:0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사전투표를 방해하려는 세력이 위조 투표용지 사진을 퍼뜨리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가 불과 몇 시간 만에 철회한 것을 두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고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이같은 주장을 담은 기사를 인용하며 “세상이 온통 조작으로 보이냐”고 비난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정선거가 우려된다고 불안감을 조장해 사전투표를 방해하려는 세력이 조작 사진을 돌리고 있다”며 선관위 도장이 찍힌 위치가 다른 두 개의 투표용지 사진을 올렸다.
(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쳐)
해당 사진을 비교하면 한쪽은 ‘투표’ 두 글자 위에 도장이 찍혔고, 다른 하나는 ‘표’만 덮이게 도장이 찍혔다.

이 대표는 ‘표’ 글자 위에만 도장이 찍힌 투표용지가 진짜 대선 투표용지라면서, ‘투표’ 두 글자 위에 도장이 찍힌 용지에 대해 “보수유권자들의 사전투표를 막으려는 세력에서 어설프게 위조한 투표용지”라며 “누가 이런 장난을 치는지 정말 저열하다”고 분노했다.

이는 조작 사진을 돌려 선거 불신을 키우는 동시에 사전투표율도 낮추려는 세력이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대표가 ‘조작’이라고 지목한 사진은 실제로 재외선거 투표소에서 사용된 공식 투표용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사진은 지난달 23일 호주 소재의 재외투표소 내 기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A씨가 촬영한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이 대표는 해당 글을 삭제한 뒤 “아까 올렸던 투표용지는 재외선거투표용지였다고 합니다”라는 정정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얼마 전 건보 누적적립금에 대해서도 잘못된 금액으로 큰소리치시더니 그건 바로 잡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은 지난달 25일 건강보험 재정 현황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고 의원이 ‘문재인 케어’를 추켜세우며 “의료비 부담은 낮췄고, 건보재정은 튼튼”하다고 평가하자, 이 대표는 “연금도 아니고 사회보험료가 남는다는 것은 불필요한 국민의 고혈을 짰다는 것”이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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