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성병 증상과 비슷…환자 25%는 에이즈 감염

  • 등록 2022-07-03 오후 5:08:01

    수정 2022-07-03 오후 5:30:1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영국에서 원숭이두창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성기와 항문 주변 병변은 많고 열은 덜 나는 등 예전과 증상이 다른 증상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런던의 첼시&웨스트민스터 병원 등 여러 기관들의 연구진은 감염병 분야 학술지인 랜싯 감염병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원숭이두창 정의를 재검토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진은 지난 5월 14일부터 25일 사이 런던의 성 건강 관련 병원에 온 환자들을 대상으로 검사해 영국 전체 감염사례의 60%에 달하는 54명의 감염을 확인했다. 이들은 모두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들이었으며 평균 나이는 41세다.

이 중 67%는 피로감을 호소했고 57%는 열이 있었다. 전원이 피부병변을 갖고 있었고 94%는 병변이 항문과 생식기 주변에 있었다. 9%는 병원에 통증이나 국소적 봉와직염으로 입원이 필요했고, 사망자는 없었다. 25%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상태였고 25%는 다른 성병이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원숭이두창이 헤르페스나 매독과 같은 일반 성병으로 오인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정의를 재검토해야 한다”며 “지금 원숭이두창 감염자의 6분의 1은 현행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원숭이두창 감염이 계속되고 있으며 감염자 대부분이 동성애자, 양성애자, 남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이라며 해당 집단에 주의를 촉구했다.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과 동일한 제2급 감염병이다.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인 해당 질병은, 두창과 유사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으나, 1970년 사람도 감염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잠복기는 최대 21일로 알려졌다.

이 감염병에 걸리면 발열과 두통, 오한, 몸 또는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증상은 2∼4주일 동안 지속되며, 대부분 자연 회복합니다. 치명률은 3∼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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