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비공개 만찬 회동 이후 “세 가지는 알아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달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경선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홍 의원은 3일 자신이 만든 2030 청년 소통채널인 ‘청년의꿈’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청년이 묻고 홍 의원이 답하는 `청문홍답` 코너에 한 누리꾼이 “윤석열과의 오찬에 응하시되, 확실히 알려줬으면 좋겠다. 홍 의원이 ‘이준석 대표 없으면 대선은 필패다’, ‘이수정은 쳐내야 한다’, ‘내부의 하이에나들부터 색출해내라’ 이 정도 조언만 해 주신다면 의원님이 최소한의 도리는 다 하시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글을 썼다.
이에 대한 답글로 홍 의원은 “(윤 후보가) 세 가지는 알아들었을 것이다”고 달았다.
앞서 윤 후보는 홍 의원과 서울 모처의 한정식집에서 3시간 40여분 동안 만찬을 진행했다.
선대위 구성을 두고 이준석 대표와 마찰을 빚고 있는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홍 의원에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선대위를 재편하고 제주도에 있는 이 대표를 직접 만나라는 조언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윤 후보가 알아들었을 것이란 `세 가지`에 이런 부분들이 포함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만찬을 마친 뒤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가 선배 검사 출신과 식사하는 자리에 와서 세시간 정도 듣기만 했다”며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만나기 위해 내일 제주를 간다고 한다”고 썼으나, 이후 해당 글은 삭제됐다. 윤 후보도 이날 선대위 회의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제주도행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