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때문에 망했다"...불만 쏟아진 이유

  • 등록 2023-10-24 오전 11:19:46

    수정 2023-10-24 오후 2:45:4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금산세계인삼축제’ 인근 상인들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향해 불만을 쏟아냈다.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은 지난 23일 백 대표와 협업한 금산세계인삼축제 현장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그 가운데 축제장 밖 상인들은 “돈 많이 버는 사람이 이쪽에 와서 봉사를 해줘야지”, “백종원이 문제다. 서로 같이 살아야 하는데 한쪽만 살리니까 그 옆에는 다 죽어버린다”, “백종원 푸드 때문에 다 망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산축제관광재단 축제팀 측은 “축제장 바깥은 사유지인데, 그 사유지를 외지 상인들이랑 별도로 계약을 맺는다”며 “해당 부스들이 판매하는 음식 가격도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제 측에서도 제지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 외지 상인은 “여기 세가 A급”이라며 “땅으로 치면 비싼 땅”이라고 말했다. 재단 측에 따르면 자릿세가 1000만 원 이상이고,축제 기간이 길어지면 더 비싸지기도 한다. 이런 문제가 지역 축제의 고질적인 바가지요금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캡처)
백 대표는 1인분에 1만 원 하는 떡볶이와 5개 1만 원 하는 어묵을 맛보는 등 이른바 ‘바가지 체험’에 나서기도 했다.

떡볶이를 먹다가 “인삼이 들었구나”라며 반가워한 백 대표는 ‘파’라는 사실에 실망했고, 어묵을 한 입 베어 물자마자 “어우 짜”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이러니까 우리가 욕먹지”라고도 했다. 백 대표가 개발한 축제 먹을거리 중 인삼 넣은 육수로 맛을 낸 국밥과 쌀국수는 각각 5000원, 얇게 채를 썬 인삼과 고구마를 튀긴 삼구마 튀김은 2000원, 인삼을 넣은 소시지는 35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이다.

백 대표는 “이 자리를 빌려서 외지 상인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그분들에게는 (축제가) 1년 농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1년 농사를 축제 따라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짓긴 하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역 축제의 명맥이 살아 있을 때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백 대표는 지난 8월 충남 예산군과 ‘2023 예산 맥주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도 “우리 목적은 페스티벌 통해서 수익을 올리기보다는 지역 홍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지자체를 향해 “축제라는 지역의 기회가 맞다. 그 기회라는 건 외지인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꿀 기회, 우리 지역을 한 번이라도 더 방문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만들어줄 기회”라며 “축제 기간 동안 돈을 벌 기회가 돼선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유현주 '내 실력 봤지?'
  • "폐 끼쳐 죄송"
  • 탕웨이, 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