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에 포옹까지’ 여야 유세현장, 말로만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 선거운동은 예외?
포옹을 하거나 귓속말을 나누기도...
'나홀로 선거운동','방역봉사단' 등 이색 선거운동 등장
  • 등록 2020-04-05 오후 4:08:51

    수정 2020-04-05 오후 4:08:51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종로에서 격돌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사진 왼쪽)가 3일 평창동 골목유세에서 시민과 기념촬영하고,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혜화도 골목유세에서 어린이에게서 응원 메시지와 사탕을 선물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한을 2주 더 연장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여야의 선거유세 현장은 딴세상이다.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국민적 노력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 속출하고 있다. 우선 마스크도 쓰지 않고 지역주민과 악수와 포옹을 하는 건 예사다. 또 신체를 가까이 붙여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정부가 권고한 2m거리두기는 사실상 지켜지지 않고 있다.

여야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말뿐인 셈이다. 여야를 대표하는 차기 유력주자들도 예외는 없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마스크를 썼다가 벗었다가 하며 시장유세를 펼쳐 논란이 됐다. 당 색깔이 있는 마스크를 맞춰 쓰는 노력을 했지만 막상 유권자를 만나 대화를 나눌 때는 마스크를 벗었다. 춘천 제일중앙시장에서는 선거사무원을 대거 동원해 시장 곳곳을 다니기도 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집단 행사를 하지 말라는 정부의 권고가 무용지물이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일부터 지역구인 서울 종로 일대를 돌며 지역 주민들에게 선거운동을 펼쳤다. 얼굴이 잘 보이는 위가 뻥 뚫린 투명 마스크를 쓰고 지역 주민들에게 주먹인사를 건냈다. 주민 한 명 한 명에게 두 손을 맞잡고 포옹을 하거나 얼굴을 맞대 귓속말까지 나눈다.

반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몸소 실천하며 유권자와 최대한 대면 접촉을 자제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후보들도 있다.

대규모 선거인단 대신 ‘나홀로 선거운동’을 하며 국민들의 고통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도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는 3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려 나홀로 거리에서 손을 흔들었다. 김병욱 미래통합당 후보(포항 남·울릉)도 주말동안 ‘인원동원 없는 정책 선거유세’를 펼치며 상인들에게 다가갔다.

방역봉사로 선거캠페인을 대체하기도 했다.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후보(대구 동구 갑)도 지난 2일부터 지하철 역사를 돌며 지하철 계단 난간을 닦기, 시민들에게 손 소독제를 발라주기 등 방역 활동에 힘쓰고 있다. 이학재 미래통합당 후보(인천 서구갑)는 선거캠프 이름을 ‘방역봉사단’으로 바꿔 선거운동 대신 방역과 소독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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