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초대석)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소장(VOD)

"투자자교육의 중요한 원칙은 '인생에 맞는 자산관리방법' 알려 주는 것"
"가장 큰 투자 엔진은 자신의 직업, 평생 현역이 가장 확실한 노후대비"
"사회교육으론 한계..학교서 금융경제 교육 필요"
  • 등록 2007-07-18 오후 1:43:29

    수정 2007-07-19 오후 4:03:34

[이데일리 박기용기자]"투자자 교육은 단순히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 설계에 맞는 자산관리 방법을 찾아 주는 것이다."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소장이 평소 지니고 있는 투자자교육의 중요한 원칙 중 하나다. 그는 또한 가장 중요한 투자엔진은 자신의 직업이며 평생 현역이 가장 확실한 노후대비라는 점을 강조했다.

강창희 소장은 "한 달에 30만원의 여유 자금으로 주식을 사면 자산에 대한 투자고, 그 돈으로 학원을 다녀서 자신의 몸 값을 높이면 인적자본 투자"라며 "우선 자신의 직업에서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젊은 세대일수록 인적자본 투자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에 대한 투자는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늘려가면 되지만 자신에 대한 투자는 할 수있는 시기가 따로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창희 소장은 "개인들의 경우 투자원칙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고 장기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간접투자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도 투자자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강의를 시작했습니다"라며 투자자 교육 강의를 시작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강 소장은 투자자 교육 강의를 시작한 지 4년 5개월 만인 지난 5월23일 1000회 강의 기록을 세웠다. 사실상 하루도 쉬지않고 강의를 한 셈이다. 그가 강의하는 장소는 정해져 있지 않다. 투자자교육을 위해 그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고 있다.

[대담=윤두영 보도제작부장]

-지금까지 해오셨던 모든 강의 내용 중 중요한 부분을 요약해 본다면.

▲핵심 주제는 '인생 2모작 시대의 생애 설계와 자산 운용'이다. '돈 버는 기술'을 뜻하는 재태크란 용어보단 인생설계, 생애설계와 병행한 자산운용이나 자산관리란 말을 쓰고 잇다.

노령화 시대에 대비한 생애설계를 해야 하고 재산이 부동산에 편중돼 있으니 금융상품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엔 저축상품보단 전문가가 나를 대신해 운용해 주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소액으로 할 때는 적립식으로, 목돈으로 할 때는 포트폴리오 방식이어야 한다.

몸이 아플 때를 대비해 주치의가 필요한 것처럼 자산운용에 성공하기 위해선 훌륭한 자산운용의 주치의가 필요하다.

◇생애 설계와 병행한 자산운용

-다양한 분들이 강의를 들을텐데 그분들의 반응은 어떤가.

▲3~4년 전만 해도 이런 원칙에 관해 얘기하면 '향후 주가는 어떨건지', '무슨 종목을 사야하는지' 물어와서 맥이 풀리곤 했다. 요즘은 그런 분들이 거의 없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오래 사는 위험, 혼자 살아야 하는 10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면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짜야하는지 묻는다. 기업에서 강의할 때는 "가장 큰 투자 엔진이 자신의 직업이다. 우선 직업에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요즘엔 기업으로부터의 강의 요청이 늘고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

-최근 자산운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수명이 연장 됐기에 장기적인 재정 문제를 생각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리고, 저금리 시대라 효율적 자산 형성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고령화 시대가 겹쳐서 사람들에게 자산운용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도 관심은 높아갈 것이다.

◇투자상품의 위험 인지해야

-저축과 투자의 차이점을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다면.

▲경제에 대한 교육을 미국에선 중학교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우린 그렇지 않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저축과 투자를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실은 상반된 개념이다.

저축은 아껴서 모으는 거다. 지급액이 확정된 연금이나 보험에 가입하면 저축상품을 샀다고 한다. 저축상품은 불어나는 속도는 느리지만 금융기관이 운용의 결과를 책임져주기 때문에 원금이 깨지는 법이 없다. 반면, 투자는 가능성을 믿고 자금을 투하하는 것으로 위험이 따르게 된다. 투자자는 투자상품이 갖고 있는 위험을 인지해야만 한다. 투자자 교육에 있어 중요한 테마 중 하나다.

-부동산 부자 분들에게 투자자 교육 차원에서 해주실 수 있는 말씀은.

▲전체 보유자산 중 부동산 대 금융자산의 비율을 보면 자산 편중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상공회의소 통계로 9:1, 한국은행 통계로 5:1이다. 미국은 3:7, 일본은 1:2다.

장기적으로 볼 때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가 끝날 때 주택공급이 늘어난다. 미국은 70년대, 일본은 80년대 후반이 그랬고 우리나라는 지금이 그렇다. 부동산이 갖고 있는 문제는 향후 공급은 늘어나는데 수요는 꾸준히 준다는 것이다.

부동산 수요 예측의 대표적 지표는 출산율이다. 한국 출산율은 지난 2005년 1.08명에 불과하다. 나중에 이 세대가 결혼하면 양가에서 한 채씩 집을 받을 테고 이러다 보면 누가 집을 빌려 살겠나. 사람들은 이 과정이 너무 갑자기 변하기 때문에 실감하지 못한다.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구조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주택의 수요와 공급 전망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 할 시점이다.

◇사회교육으론 한계..학교서 금융경제 교육 필요

-과거와 달리 투자자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이나 기관이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가.

▲투자자 교육은 인생에 맞는 자산관리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의 원칙이 매우 요하다. 투자 교육의 본질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무엇보다 학교 교육에서 이런 금융경제 교육을 열심히 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까지 미국 중앙은행 총재를 지냈던 그린스펀은 금융경제 교육은 수학급 교육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했다. 사회 교육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학교 교육에서 이런 내용을 많이 알려 주어야 한다.

공부하지 않고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금융기관 분들도 적지 않은데 이 분들에게도 투자자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투자자교육 관련 당면 과제나 향후 바람직한 교육 방향은.

▲수준별 교육이 필요하다. 모든 전문 용어는 의무교육을 받은 분들이라면 이해가 가능하도록 풀어 주어야 한다. 불필요하게 어려운 내용이 많다. 투자자 교육을 위한 강의는 주가 예측이나 돈 버는 기술을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다. 어떻게 보면 상식에 기반을 둔 당연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용을 전달하는 수준에서 머물면 안되고 교육을 받는 분들이 강의 내용을 실제로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교육 때 이해하기 쉬운 사례를 많이 들어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실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큰 투자엔진은 자신의 직업

-가장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자신의 생애설계에 맞는 자산운용 설계를 해야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투자엔진은 자신의 직업이다. 투자에는 주식이나 부동산, 펀드 같은 협의의 자산투자도 있지만 좀 더 크게 본다면 인적 자본 투자도 있다.

어떤 사람이 한 달에 30만원으로 주식을 사면 협의의 자산 투자고 그 돈으로 학원을 다녀서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노력을 하는 것은 인적 자본 투자다. 젊은 세대는 자신에 대한 인적 자본 투자를 열심히 해야 한다. 자신에 대한 투자는 때가 있다. 놓치면 투자하고 싶어도 못한다. 협의의 자산 투자 비중은 자신의 인생설계에 맞게 서서히 높여가면 된다.
자신의 직업에서 우선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당부를 드리고 싶다.

◇강창희 소장 약력

-1947년 전북 전주 출생
-1973년 한국증권거래소 입사
-1974년 서울대 농업경제학과 졸업
-1985년 일본·同志社대학 대학원 상학연구과 수료(상학석사)
-1993년 서강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1996년 대우증권주식회사 리서치센터 본부장
-1998년 현대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2000년 굿모닝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증권시장론)
-2002년 국제교류재단 기금운용자문위원
-2003년 증권선물거래소 주가지수운영위원회 위원
-2004년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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