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코스 전회장, 아직은 러시아 최고갑부

포브스 `러시아 100대부자`..파란만장 스토리도 소개
  • 등록 2004-07-23 오후 1:49:54

    수정 2004-07-23 오후 1:49:54

[edaily 조용만기자] 152억달러의 재산을 가진 유코스 전 회장은 러시아 최대갑부 자리에서도 밀려날 것인가.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22일 `러시아 100대 부자`라는 기사에서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유코스의 전 회장인 미하일 호도르프스키(40)가 152억달러의 재산을 보유, 러시아 최고 갑부 반열에 올랐고 보도했다. 유코스 지분 44%를 보유한 호도르코프스키는 순탄했던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유코스의 회장자리에서 쫓겨났고 사기와 탈세 혐의로 현재 교도소에서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호도로프스키의 억만장자 동료들의 경우 체포되지 않으려고 이미 해외로 도주했다. 호도로프스키도 유코스 사건에 대한 재판이 끝나면 유코스 지분을 정부에 갖다바치고 러시아 최대갑부 자리를 내놓게 될 공산이 크다고 포브스는 전망했다. 유코스는 현재 파산에 직면한 상태로, 최악의 경우 그가 지분을 보유하게 되더라도 휴지조각으로 변할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의 경우 부의 축적에 대한 변동이 심해서 수십억달러의 돈이 몇년안에 만들어지기도, 또 없어지기도 한다. 97년에는 불과 4명의 러시아인만이 세계 10억대 갑부 대열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36명이 포함됐다. 러시아 2대 갑부는 시브네프트의 로만 아브라모비치(37). 125억달러의 재산가로 영국 명문 축구단인 첼시를 인수한 아브라모비치도 부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인물. 아브라모비치는 지난 97년 러시아 최고 갑부였던 보리스 브레조프스키(재산액 30억달러)가 90년대 중반 고용한 무명의 석유 트레이드에 불과했다. 브레조프스키는 90년대 중반이후 러시아정부와 마찰을 빚었고, 그가 보유한 여러 회사들의 지분을 아브라모비치에게 헐값으로 넘긴뒤 런던으로 몸을 피했다. 이번 발표에서 브레조프스키는 러시아 백대부호중 47위에 머물렀고, 그가 고용한 아브라모비치리는 실질적인 러시아 최고 갑부가 됐다. 이번 발표에서 7, 8위 갑부에 랭크된 블라디미르 리신(48억달러)과 올렉 데리파스카(45억달러)도 철강업계 거물 레브 체르노이의 주니어 파트너에 불과했다. 2000년 주식을 팔고 조그만 싱크탱크를 운영하고 있는 체르노이는 갑부 순위 49위에 그친 반면 철강업계에 머물러있던 두 파트너들은 러시아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됐다. 러시아 갑부 3위는 대형 석유회사인 TNK-BP의 빅토르 벡셀부르그(59억달러)가 차지했다. 4위와 5위는 노릴스크 니켈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하일 프로호로프(54억달러)와 블라디미르 포타닌(54억달러) 몫으로 돌아갔다. 한편 100대 갑부 명단을 발표한 포브스지 러시아판 편집국장 폴 클레브니코프가 지난 9일밤 모스크바 시내 자택 근처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살해돼 눈길을 끌었다. 일부에서는 러시아 부자들이 신분노출이나 재산공개를 극도로 꺼리는 점을 감안, 이번 피살과 갑부명단 공개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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