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향후 3일간 2억명이 33℃ 이상 기온 경험할 것”

美 중부·북동부 28개주에 폭염 경보·주의보…1억명 영향권
텍사스·오클라호마 일부 지역은 46.1℃까지 치솟아
열돔 동쪽으로 이동중…주말엔 동부 해안 무더위 예상
"다음주엔 6000만명 이상이 38℃ 더위 경험할 것"
  • 등록 2022-07-21 오전 10:58:34

    수정 2022-07-21 오전 10:58:34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앞으로 3일 동안 (미국 국민) 2억명이 화씨 90도(섭씨 32.2도) 이상의 기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다음주엔 6000만명 이상이 화씨 100도(37.8도) 이상의 더위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기상청(NWS) 산하 기상예보센터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폭염 주의보와 폭염 경보가 미 중부와 북동부 28개주(州)에서 1억 500만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2억명은 미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2에 달하는 규모로, 3명 중 2명은 향후 3일 동안 폭염에 시달리게 될 것이란 얘기다. 이에 기상예보센터는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가 결합해 온열질환이나 열사병에 대한 조건이 무르익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미국 기상청(NWS) 산하 기상예보센터)


가장 뜨겁게 달궈진 곳은 미 중부 텍사스주와 오클라호마주다. 대다수 도시가 화씨 100도 이상의 기온을 기록했고, 맨검, 위치타 폭포 등 일부 지역에서는 화씨 115도(46.1도)까지 치솟았다. 텍사스주 남부 도시 휴스턴의 기상청은 “당신이 어디에 있든 무더운 날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클라호마주의 경우 전체 120개 기상관측소에서 기온이 화씨 103도(39.4도) 이상을 기록했다. 주도인 오클라호마시티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화씨 110도(43.3도)를 넘어서며 1936년 이후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WP는 “오클라호마시티가 이처럼 빨리 고온에 도달한 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9번째”라고 설명했다.

텍사스주와 오클라호마주는 가뭄과 화재 적색 경보도 내려진 상태다. 전날 텍사스 북부에서는 전역에 걸쳐 산불 등 여러 화재가 발생했다.

텍사스주 주도인 오스틴 기상청의 키스 화이트 기상학자는 “지난 9~13일 오스틴의 최고 기온은 1897년 이래 역대 최고치와 같거나 더 높았다. 오스틴은 39일 연속, 샌안토니오는 40일 연속 화씨 100도를 돌파하는 등 가뭄과 산불이 기승을 부렸던 2011년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말에는 미 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예상되고 있다. 폭염을 유발한 열돔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열돔은 고기압대 정체로 특정 지역이 계속 땡볕을 받아 가마솥처럼 달아오르는 현상이다.

동부 해안 지역에선 95번 고속도로를 따라 필라델피아에서 보스턴까지 이어지는 구간과 뉴욕주 북부, 뉴잉글랜드주 남부 등에 이미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보스턴에서는 주말까지 최고 기온이 화씨 90도(32.2도)를 넘는 날이 이어질 예정이다. 뉴욕 역시 화씨 100~105도(37.8~40.6도)로 평균 이상의 고온이 예보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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