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으로 위장”…檢, 마약·총기류 동시 밀수 국내 첫 적발

필로폰 3.2kg 소파테이블 안에 숨겨 밀수
45구경 권총·실탄 50발 공구함 등에 분산
모의권총 6정 주거지 소파 테이블에 전시까지
美 마약단속국과 공조…총기류 밀수 마약사범 첫 적발
  • 등록 2023-04-10 오전 10:00:00

    수정 2023-04-10 오전 10:00:00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검찰이 마약과 총기류를 동시에 밀수한 마약사범을 검거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신준호 강력범죄수사부장검사)은 2022년 9월 9일 미국으로부터 이삿짐으로 위장해 필로폰과 총기류를 국내로 들여온 마약·총기 밀수사범을 검거, 구속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피고인 A씨는 미국 영주권자로서 국내에서 학업·군 복무를 마치고 미국 LA 등지에서 마약판매상(딜러) 생활을 해오다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했다.

2022년 7월 26일 미국 LA 소재 피고인의 주거지에서 필로폰 3.2kg(10만명 동시 투약분)을 9개의 비닐팩에 진공 포장해 소파테이블 안에 은닉하고, 45구경 권총과 실탄 50발을 공구함 등에 분산·은닉 후 이삿짐으로 위장해 선박 화물로 발송한 뒤 2022년 9월 9일 부산항에 도착하게 하는 방법으로 수입했다.

특히 모의권총 6정(가스발사식)도 함께 밀수해 주거지 소파 테이블에 전시까지 했다. 함께 압수된 가스발사식 모의권총 6정에 대해서는 현재 국과수에서 감정 중으로 감정결과를 회신받아 추가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A씨는 또 2023년 3월 25일 필로폰 약 0.1g을 쿠킹호일에 올려놓고 라이터로 가열한 후 발생하는 연기를 흡입하는 방법으로 투약했다.

대검 마약·조직범죄과는 작년 12월 마약과 총기류를 동시에 밀수한 마약사범에 대한 첩보를 입수했고, 올해 3월 피고인이 다른 마약사범과 통화한 내역을 확보,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공조해 피고인의 정보를 파악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마약과 총기 함께 밀수했다가 적발된 최초의 사건”이라며 “피고인을 체포·구속함으로써 마약의 국내 대량 유통을 차단함은 물론 자칫 강력 사건 또는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총기사고를 사전에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검 마약·조직범죄과에서 입수한 첩보를 토대로 직접수사를 개시하고 수사착수 단계부터 DEA와 긴밀하게 협조해 첩보의 신빙성 여부를 확인, 피고인의 신원 및 미국 내 행적 등을 확보해 검거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미국 내 필로폰 공급책에 대한 정보 및 수사단서를 DEA와 공유해 미국 내 수사를 촉구할 것”이라며 “세관 등 유관기관들과 ‘마약수사 실무협의체’를 운영하며 빈틈없는 수사 활동을 전개, 마약류의 국내 유입과 유통 차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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