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2년물 입찰 소화… 물가 상승 경계하며 약세[채권분석]

국고 3년물 금리, 4.1bp 오른 3.773%
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 상회
외인·은행, 국채선물 시장서 순매도세
1조4000억원 2년물 입찰서 응찰률 285.7%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 有… 지나친 낙관 경계”
  • 등록 2023-09-05 오후 12:03:55

    수정 2023-09-05 오후 12:04:15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1조4000억원 규모 국고 2년물 입찰을 소화한 가운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도는 3.4%를 기록하면서 재차 긴축 장기화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은 오전 11시46분 기준 12틱 내린 103.36에, 10년물(LKTB)은 32틱 내린 108.98을 기록 중이다.

3년 국채선물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1077계약, 4196계약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금융투자가 3764계약, 투신이 840계약을 사고 있다. 연기금도 158계약을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1404계약, 은행이 432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1056계약, 투신은 380계약을 순매수 중이다.

국채 시장도 약세다.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3bp(1bp=0.01%포인트) 오른 3.818%, 3년물은 4.1bp 오른 3.773%를 기록하고 있다. 5년물은 4.4bp 오른 3.819를 호가 중이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4.3bp 오른 3.898%를 보이고 있으며 20년물은 5.4bp 오른 3.816%, 30년물은 3.5bp 오른 3.752%를 기록 중이다.

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 상회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약세 출발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년=100)으로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4.8%)부터 6개월째 꾸준히 둔화세를 이어왔으나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월대비 상승 폭은 1.1%포인트다.

물가 오름세의 기저에는 유가 상승세가 깔려있는 만큼 이달 초까지 상승 흐름을 유지한 유가 흐름 상 9월 물가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에도 8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4분기 중에는 3% 내외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는 2%인 만큼 시장은 재차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1.4조원 2년물 입찰 이벤트 소화… 금리 인상 경계감↑

이날 시장은 1조4000억원 규모 2년물 입찰을 소화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1조4000억원 규모 국고채 2년물 통합발행 경쟁입찰 결과 3.800%에 1조4000억원이 낙찰됐다고 밝혔다. 총 응찰 금액은 4조원이 몰려 응찰률 285.7%를 기록했으며 응찰 금리는 3.770~3.850%로 집계됐다.

한 운용사 채권운용역은 “한국 물가도 높았지만 지난주 나온 미국 고용도 자세히 보면 그렇게 나쁘게 나온 건 아니었다”면서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이 있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에 금리가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에서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전반적으로 시장이 동결 이런 식으로 낙관적으로 보는 게 많이 불안해보인다”고 부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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