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이 차장검사에 들었다는 말, "국민들이 뭘 알아!"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 KBS라디오 인터뷰
검찰 블랙리스트 국가배송 소송 승소
당시 지휘부 압박 일화 소개
  • 등록 2022-12-23 오후 1:39:06

    수정 2022-12-23 오후 1:39:0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검찰의 내부 인사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가 부당하다며 국가 배상 소송을 낸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임 검사는 당시 집중관리(블랙리스트) 등록 근거가 된 내부망 글에 대해 국민 판단을 받아보자고 지휘부에 요구했다가 “국민들이 뭘 아느냐”는 소리를 들었다는 일화를 전했다.
사진=뉴시스
임 검사는 2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 검사는 2012년 지침이 마련된 문제의 블랙리스트가 실제 문제 있는 검사 관리보다는 조직에서 ‘말 안듣는’ 구성원을 관리하는 도구로 악용됐다고 주장했다.

임 검사는 “그 내용 자체가 너무 모호하고 문제인 검사로 보이면 관리한다 이딴 걸로 나와 있었다. 윗사람들한테 자의적으로 할 수 있는. 근거 기준,은 없으면서 관심법, 궁예의 관심법으로 문제라는 느낌이 들면 집중 관리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검사는 “정말 갑질로 (후배 검사를 자살로) 몰고 갔던 김대현 부장 같은 경우는 정말 유명한데 그 사람이 집중 관리된 게 아니라 게시판에 남들 다 보라고 ‘이건 아니지 않아요?’ 게시판에 글 쓴 제가 집중 관리가 된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임 검사는 문제의 글을 썼던 당시 “저보고 심리 상담을 받으라고 했다.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걸로 생각했는지 조희진 검사장, 의정부 지검장이 ‘임 검사 심리 상담 좀 받아봐. 내가 소개해 줄게’ 이렇게 나와버리는 바람에 제가 너무 화가 나서 내 글이 도대체 얼마나 문제가 있는지 국민들한테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때 차장검사였던 이중희 차장검사가 저보고 막 틀렸다고 주장하시길래 국민들한테 물어보라고 누구 말이 맞는지, 라고 했을 때 이중희 차장님이 ‘국민들이 뭘 알아!’ 그렇게 하셨다”고도 떠올렸다.

임 검사는 “제 말들이 도대체 뭐가 문제가 있는지. 몇 년 지나면 제 말이 다 맞지 않느냐”며 검찰 내부의 관리 체계가 불합리했음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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