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에 4000억 신규 자금 지원…SBS·TY홀딩스 지분 담보

23일 제2차 금융채권자협의회서 의결
윤석민·윤석영 회장 TY홀딩스 지분도 담보
신규 보증서 발급…태영 47억 출자
주채권자-PF대주단 운영위원회 구성 예정
  • 등록 2024-02-16 오전 11:46:48

    수정 2024-02-16 오후 6:24:48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태영건설 채권단이 워크아웃 중인 태영건설에 4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 결정 당시 추가 자구안대로 SBS 주식과 오너 일가의 TY홀딩스 지분도 담보로 잡았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23일 열리는 제2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단은 4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서면 결의 방식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채권자협의회 부의 안건을 전날 채권단에게 알렸다.

문 닫힌 태영건설 공사장. (사진=태영건설)


신규 자금 지원은 원활한 정상화 작업 진행을 위해 기업 개선 계획 수립 기간 부족한 자금을 지원하는 차원이다. 산업은행이 신규 자금 전액을 지원하되, 손실 발생 시 금융 채권자 비율대로 손실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분담 비율은 산업은행이 49.66%로 가장 크고, 이어 하나은행 16.4%, 농협은행 13.2%, 우리은행 11.31, 신한은행 6.29%, 국민은행 3.14% 순이다. 금리는 연 4.6%이며 대출 기한은 오는 5월 30일까지다.

채권단은 신규 자금 조건으로 윤석민 TY홀딩스 회장의 TY홀딩스 지분(1282만7810주)과 윤세영 창업 회장 지분(26만6955주), SBS 지분(556만6017주) 등을 담보로 잡았다. SBS(약 1416억원)와 TY홀딩스(약 524억원) 지분을 합치면 15일 종가 기준 약 1940억원어치다. 앞서 태영 측은 오너가 보유한 TY홀딩스 지분, SBS 지분에 대해 “필요시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의도 사옥 등 태영건설 소유 부동산을 비롯해 블루원 주식(507만2912주) 등도 담보다.

2차 채권자협의회엔 태영건설 영업 활동에 필요한 보증서를 발급하기 위한 신규 보증서 발급 안건도 부의될 예정이다. 발급 한도는 4000억원으로 태영건설 기업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보증이 해당된다. 건설공제조합이 신규 보증을 지원하며, 필요시 주택도시보증공사도 신규 분양 보증을 지원한다. 신규 보증서 발급 한도 설정을 위해 태영건설이 건설공제조합에 47억원을 출자한다.

또 ‘워크아웃 건설사 MOU 개선 가이드라인’에 의거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안건도 의결한다. 운영위원회는 산업은행·주택도시보증공사·건설공제조합·서울보증보험·수출입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농협은행·신한은행 등 주채권자과 한국주택금융공사·교보생명보험·기업은행·새마을금고중앙회·신협중앙회·국민은행·농협중앙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등 PF대주단으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의결권 재산정, 전자 외상매출채권담보 대출 조기 상환, 반대 채권자 채권매수 청구권 등의 안건도 처리한다.

워크아웃이 개시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태영건설과 관련된 PF 사업장 60곳 정리는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직까지 PF 처리 방안을 제출한 사업장이 없어 제출 시한이 25일로 연장된 상태다. 당초 시한은 지난 10일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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