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가부 족적 몰라" 김부겸…국힘 "청년 비하, 사과하라"

  • 등록 2022-01-09 오후 7:06:14

    수정 2022-01-09 오후 7:06:1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최근 대선 정국의 새로운 이슈로 급부상한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20대층이 여가부의 족적에 대해 잘 모른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현명하고 실용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20대를 비하했다”며 김 총리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 총리는 9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특히 20대 남성층에게 여성가족부라는 이름 자체가 페미니즘의 상징으로, 여성의 권리만 우선시하지 자신들은 오히려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취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는 “여가부는 각 부분 부분에 있어 우리 법이 정하고 있는 양성평등 지향과 성인지 감수성 부족에 대한 지적들을 하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가부 폐지’ 공약을 발표했고, 온라인에서 2030대 남성층을 중심으로 열렬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김 총리는 여가부가 그동안 공을 세워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큰 일은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이라는 게 얼마나 귀중한가”라며 “여성을 사회적으로 열 기회를 주지 못했던 걸 바로잡는 공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의 이같은 발언에 이날 황규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 논평을 내고 “김 총리의 20대 비하는 청년을 바라보는 이 정권의 인식을 드러냈다”며 “선거를 앞두고 중립을 지켜야 할 국무총리가 야당 후보의 공약에 대해 사실상의 반대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도 부적절한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황 대변인은 “지난해 재보궐선거 당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20대는 역사적 경험지가 낮다’던 청년 무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0대의 지지율이 낮은 것은 전 정권에서 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탓’이라던 오만함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부끄러운 인식”이라 꼬집었다.

또한 그는 “20대가 여가부를 왜 모르나, 이 정권의 인사들 그 누구보다도 현명하고 실용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20대다”라며 “그렇기에 분열과 갈등을 유발했던 여가부의 행태도 똑똑히 목도했고, 족적보다는 폐해를 더 드러냈기에 각종 조사에서 20대의 여가부 폐지 찬성 여론이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오는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대변인은 “이 정권의 무능과 실정으로 가뜩이나 힘든 청년들에게 위로와 공감의 말을 전하지는 못할망정, 무시와 비하의 말로 상처를 준 김 총리는 즉각 청년과 국민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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