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미 대법관 취임…"평화와 공존 위해 모든 힘 쏟겠다"

"많이 듣고 읽고 생각하며 궁극적 가치·진실 탐구"
"소수자·약자 위한 대법관 사명 다하겠다 다짐"
  • 등록 2021-09-17 오전 11:56:35

    수정 2021-09-17 오전 11:56:35

오경미 대법관이 취임 당일인 17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대법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기택 전 대법관 후임인 오경미 대법관이 17일 취임해 6년 임기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별도 취임식은 열리지 않았다.

오 대법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대법원의 사명은 서로 다른 의견 제시를 허용하고 경청·토론을 거쳐 반성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통해 달성할 수 있다”며 “저도 많이 듣고 많이 읽고 깊이 생각하며 사람과 사회의 궁극적 가치와 진실을 탐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법원이 법률의 합목적적 해석을 통해 차별과 혐오를 넘어 대립하는 가치가 화해하는 평화와 공존의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힘을 다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다양한 가치와 의견이 대립하는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다면성을 띄고 있기에 대법관 소명이 어렵고 무겁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별도 취임식 없이 취임한 오 대법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들러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호국영령 앞에 헌법정신에 따라 소수자와 약자를 위한 대법관의 사명을 다하겠노라 다짐합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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