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정책방향 재검토할 상황"(상보)(VOD)

"저금리 조정 상당히 진전"
"고유가로 인한 경기하강 위험 존재"
"물가 상승압력 이미 시작..갈수록 커질 것"
  • 등록 2006-08-10 오후 12:48:05

    수정 2006-08-10 오후 1:36:00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한국은행이 저금리 조정이 마무리됐으며 그동안의 금리인상 기조를 재검토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사실상 작년 10월부터 지속해 온 인상 기조를 중단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유가 상승을 우려하며, 이로 인한 경기하강 위험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가 상승압력이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물가 상승위험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견해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경제상황은 작년 10월부터 지속돼 온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재검토해야 할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앞으로 통화정책은 경기나 물가 등 여러가지 변수들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경제환경의 변화란 앞으로 금통위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 고려해야 할 여건이 이제까지와는 달라졌다는 의미"라며 "통화정책은 매달의 지표도 고려해야 하지만, 어느 정도의 지속성을 갖고 움직여야 하는데 그 지속성을 재검토해야 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콜금리 목표의 25bp 인상으로, 실물지표와의 괴리를 좁히는 노력도 상당히 진전됐다고 진단했다. 콜금리 목표를 균형수준으로 회복시키는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는 것. 이 총재는 "콜금리가 4.5%까지 올라왔고, 이미 1.25%나 올렸다"며 "앞으로 통화정책은 경기나 물가 등에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하강의 가장 큰 위험으로는 고유가를 꼽았다. 원유가격 상승이 교역조건 악화 및 소비심리 악화로 연결되고, 이것이 다시 경기 선행지수와 동행지수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하방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것. 그는 "원유가격이 3개월전 예상보다 많이 올랐다"며 "내년 상반기까지의 우리 경제에 당초보다 하방위험이 더 생겼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기상승세가 지적되고 있다는 판단은 유지했다. 이 총재는 "성장동력이 당분간 약해지기는 했지만, 우리 경제는 아직 성장궤도에 머물고 있다"며 "침체에 빠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물가에 대한 우려도 계속됐다. 예상보다 안정적 모습을 보인 7월 물가의 경우,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하반기 물가는 여전히 상승위험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장마 영향이 일부밖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7월 물가가 예상과 다르게 나왔다"며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점차 높아지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상승압력은 이미 시작됐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빨라지면서 언젠가는 물가 상승압력으로 올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며,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금리인상에 이미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콜금리 25bp 인상으로 가계부문 대출자나 영세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을수도 있겠지만, 금리인상으로 기대되는 다른 부문의 득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며 "4.5%라는 콜금리 목표 수준과 그에 연동해서 움직이는 여수신금리 및 시장금리는 지금의 경제상황을 볼 때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는 수준이라고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연준의 금리 동결은 하루 전에 일어난 상황이라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표정 굳은 탕웨이..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 깜짝 놀란 눈
  • "내가 몸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