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버티고 정부소비, 투자로 이끌었다…제조업은 ICT, 서비스업은 비대면 치중

현대경제硏, 코로나 위기 만 2년의 경제·산업구조 변화와 시사점
수출의존도 지난해 40%대로 늘고 민간소비 및 투자 활력 떨어져
주력 ICT 산업 내에서도 반도체 치중 높아, 기술 확산 노력 필요
  • 등록 2022-01-18 오전 11:05:14

    수정 2022-01-18 오후 1:45:11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우리 경제의 수출, 정부 소비의 의존도가 높아진 가운데 산업군 내에서도 극명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이 제조업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19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하는 산업 부가가치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 내에선 코로나19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은 숙박·음식업, 문화·기타 산업은 추락했고, 금융·부동산과 정보통신업의 위상은 올라갔다.

수출의존도 작년 40%대로 상승…GDP 내 순수출 기여도 3.9%

18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 위기 만 2년의 경제·산업구조 변화와 시사점’에 따르면 코로나 위기 이후 만 2년 동안 수출의존도는 2019년 39.3%에서 2021년 40.4%로 상승, 순수출 기여도 역시 2.6%에서 3.9%로 1.3%포인트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현경연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것은 ICT 부문이다. ICT 산업 부가가치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 위기 이전인 2019년 1~3분기 10.9%에서 2020년 1~3분기에 10.8%로 낮아졌으나, 2021년 1~3분기에는 11.3%로 다시 높아졌다. 이를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나눠보면 서비스업내 부가가치 상승 흐름이 뚜렸하게 나타났다. ICT 제조업(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제조업) 부가가치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로 코로나 위기 이전인 2019년 1~3분기와 동일한 수준이나, ICT 서비스업(정보통신업) 부가가치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4.2%에서 4.6%로 0.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ICT 내에서도 반도체 혼자 주도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서비스업 내 부가가치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명목 GDP이기에 가격 상승 요인도 충분히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ICT 수출도 컴퓨터와 반도체만이 수출 비중을 높이고 있을 뿐, 다른 ICT 산업의 위상은 낮아지거나 정체됐다. 컴퓨터 산업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6%에서 2021년 2.6%로 1%포인트 증가했고, 반도체 산업 비중도 17.3%에서 19.7%로 2.4%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ICT 산업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6.6%에서 2021년 29.5%로 불과 2년 만에 2.9%포인트 급증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가전 수출 비중은 거의 변화가 없으며, FDP(평판디스플레이) 수출 비중은 2019년 3.8%에서 2021년 3.3%로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업 내에선 대면과 비대면 여부가 운명을 갈라놨다. 2019년 1~3분기 대비 지난해 같은 기간 서비스업 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하락한 업종으로는 도소매업(12.6%→12.0%), 숙박·음식업(4.1%→3.2%), 문화·기타 산업(4.3%→3.4%) 등이다. 반면 금융·부동산(22.6%→23.3%), 정보통신업(7.4%→8.1%) 등은 코로나 위기가 오히려 시장 수요를 확대시켜 업종 성장에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특성에 비대면 살고 대면 서비스 죽었다

수출과 함께 우리 경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소비는 감염병 위기 특성상 쪼그라든 모습이었다. 세부적으론 민간의 위축을 정부소비나 수요로 뒷받침한 모습이었다. 민간과 정부를 합한 총소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65.9%에서 64.8%로 크게 낮아졌다. 국민계정상 민간 수요(민간소비 + 민간고정투자)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 위기 이전인 78.2%에서 위기 이후 2021년 77.0%로 크게 하락했다. 반면 정부 수요의 GDP 대비 비중은 21.8%에서 23.0%로 높아졌다.



주원 실장은 “코로나 이후 경기 회복의 핵심 동력인 수출의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장 외연을 확대하고 공급망 교란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직접적인 정부소비지출보다 민간소비를 견인할 수 있는 간접적인 내수진작책이 필요하며, 코로나 위기에도 기업 투자 확대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시장 규제 완화 노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ICT 산업의 양적 성장이 경제·산업 구조의 질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 확산 가속을 통한 기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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