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ESG 파트너 누비랩, 글로벌 1위 식품회사 네슬레가 찜했다

MWC 빛낸 K스타트업들…AI·메타버스로 글로벌 이목
누비랩, MS 이어 네슬레에 솔루션 도입 논의
마블러스는 AWS·오렌지와 메타버스 협업 대화
  • 등록 2022-03-02 오전 11:06:33

    수정 2022-03-02 오후 9:24:11

김대훈 누비랩 대표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각)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2’에 마련된 SK텔레콤의 ESG 파트너관에서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본인 제공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세계 183개국에서 15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전시회 ‘MWC 22’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 대형 전시관을 차린 글로벌 통신사들과 빅테크 기업 사이에서 한 평 남짓한 테이블 부스가 전부인 스타트업은 참관객이나 글로벌 투자자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숨은 진주 같은 스타트업들은 반짝 빛을 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개막해 나흘 동안 진행되는 MWC 기간 남다른 인공지능(AI)·메타버스 기술력으로 무장한 K스타트업들에 글로벌 유력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개막 이틀째인 1일 MWC 현장에서 만난 AI 푸드테크 스타트업 ‘누비랩’의 김대훈 대표는 이데일리에 낭보를 전했다. 바로 건너편에 부스를 차린 글로벌 1위 식품회사 네슬레에서 누비랩을 찾아 협업을 제안해온 것이다. 김 대표는 “네슬레가 최근 AI 기술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인데 우리의 기술과 서비스가 자신들의 추진 방향과 꼭 맞아떨어진다면서 좋게 평가해줬다”며 “매니저급에 이어 혁신센터장을 모셔서 2차 미팅에 걸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누비랩은 SK텔레콤(017670)의 ESG 파트너 스타트업 자격으로 이번 MWC에 참가했다. 누비랩은 AI 음식 스캐너로 음식 적정량을 분석, 식당 이용자들의 섭취량 등을 데이터화 해 잔반을 줄여주는 친환경 기술 기업이다. AI 스캐너 밑에 식판을 갖다 대면 1초 이내에 95%가 넘는 정확도로 음식의 영양성분과 칼로리 등도 알려줘 이용자의 식습관 및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네슬레는 두 가지 협업 모델을 제안했다. 하나는 네슬레 임직원들이 근무하는 본사 구내식당에 누비랩의 AI 음식 스캐너 ‘누비 스캔’을 적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네슬레가 현재 관심 있게 접근 중인 환자 고객을 대상 한 건강 관리 데이터 솔루션 개발의 협력이다.

김 대표는 “SKT 구내식당에 해당 솔루션을 시범 도입했고,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혁신 서밋에 초청받아 MS 본사 식당에 누비 스캔을 도입하기로 한 사례 등을 네슬레 측에서 주목해줬다”며 “계속해서 추가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민 마블러스 전략해외이사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각)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2’에서 부스를 방문한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노재웅 기자
개막 첫날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직접 부스를 방문해 관심을 보인 바 있는 메타버스 스타트업 ‘마블러스’도 글로벌 유력 기업들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았다. 개막 이틀 동안 30건에 가까운 미팅을 진행했는데, 특히 AWS(아마존웹서비스), 유럽 4대 통신사인 프랑스 오렌지와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갔다고 마블러스 측은 전했다.

조용민 마블러스 전략해외이사는 “AWS로부터 SKT도 5G MEC(모바일에지컴퓨팅) 인프라에 적용한 AWS 웨이브렝스(AWS Wavelength)과 우리 메타버스 솔루션을 협업하는 모델이 가능할 것 같다는 제안을 받았고, 오렌지에선 추후에 우리가 해외에 진출할 때 좋은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깔아줄 수 있다는 말을 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MWC에는 작년 온라인 행사 당시 22개사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51개 한국 스타트업이 참석했다. 26개 스타트업들과 한국관을 꾸린 코트라 측은 “이번 MWC에서 유럽·중동지역 10개국 바이어와 투자자 102개사를 한국관으로 유치해 245건의 상담을 주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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