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예정처 "내수 개선에도 무역적자 누적…경기부진 우려 지속"

국회예정처 'NABO 경제동향 제36호' 발간
소매판매·설비투자 증가 전환 속 무역적자 13개월째
반도체 생산 전월대비 17.1%↓…"주요 지역 수출 감소"
  • 등록 2023-04-21 오전 11:33:21

    수정 2023-04-21 오후 12:27:36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 “경기 부진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수 부문에서는 개선세가 있었지만, 무역수지가 1년 넘게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탓이다. 제조업 생산이 위축된 가운데 특히 반도체 불황이 심화되며 향후 전망에도 먹구름이 낀 상태다.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예정처는 20일 발간한 ‘NABO 경제동향 제36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부문의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적자가 누적돼 경기 부진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를 뒷받침해오던 내수는 최근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내구재와 준내구제, 비내구제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대비 5.3% 증가한 덕분이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3.0%)에서 줄었으나 기계류(1.3%)에서 늘면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소폭의 증가세지만 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한 것이다.

다만 우리 경제를 이끄는 수출이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3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한 551억2000억달러로 6개월 연속 지난해 대비 역성장했다. 무역수지는 46억2000달러 적자로, 1월(125억1000달러) 이후 폭은 줄어 들고 있으나 13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1분기 누적 무역적자(225억원)가 벌써 지난해 연간 적자의 47.7%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권 근접국으로의 수출이 주로 줄었다. 대(對)중국 수출은 1년 전보다 33.4%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아세안과 일본을 상대 실적도 각각 -21.0%, -12.0%을 기록했다.

우리 경제의 근간인 반도체가 경기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2월 반도체 생산은 1년 전보다 41.8%나 폭락했고, 전월과 비교해도 17.1% 감소했다. 이로 인해 경기의 불확실성이 계속된다는 게 국회예정처의 설명이다. 제조업 생산은 석유, 자동차 등이 늘었는데도 반도체로 인해 1년 전보다 8.2%, 전월 대비 3.1% 줄었다.

3월 반도체 수출은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라 1년 전보다 34.5% 감소했다. 국회예정처는 “D램 등의 재고누적 및 공급과잉 등에 따른 가격 하락, 모바일·PC 등 IT 부문의 업황 악화 등으로 인해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대다수 주요 지역에 대한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0일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일대 모습.(사진=연합뉴스)
물가상승세는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상품(4.7%), 서비스(3.8%) 등에서 주요 품목에서 모두 상승해 1년 전보다 4.2% 높아졌으나 2월(4.8%) 보다는 폭이 축소됐다.

고용시장은 서비스업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다. 3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6.9만명 증가했고, 실업률도 전년대비 0.1%p 하락한 2.9%였다.

금융시장은 통화긴축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긴축 모드를 풀 거라는 가능성이 부각돼 지난달 말 기준 3년 만기 국고채금리가 전월대비 0.5%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월대비 1.0% 내려간 1304원으로, 대외 불확실성 완화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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