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新기원)⑤외국계 시각도 장미빛

"한국증시 여전히 싸다".."아직 과열기미 없다"
환율·유가 예의주시..부동산버블 해소과정 우려
  • 등록 2005-09-07 오후 3:08:28

    수정 2005-09-07 오후 3:08:28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주가가 11년만에 새로운 지수대를 밟았지만 이제는 고점돌파에서 한발 더 나가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기관장세로 이름 붙여진 강세장에도 불구, 지난 7월 랠리처럼 외국인이 시시때때로 지수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만큼 외국인 행보 역시 향후 지속적인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한동안 일부 비관론자들이 끊임없이 날을 세우기도 했지만 외국계 증권사들 역시 긍정적인 시각이 대세다. 유동성과 하반기 경기회복 등 주가를 더 끌어올릴 만한 모멘텀이 충분하다는 것이 그 근거.

이들의 시나리오대로라면 올해 1200포인트 안팎의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 최소 2000포인트 수준의 급등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낙관론이 한창 무르익고 있다.

◇주가가 더 갈 수밖에 없는 이유

외국계증권사들이 제시하는 추가상승의 근거 역시 국내 증권사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적립식펀드와 정부의 장기주식상품의 세제혜택, 기업퇴직연금 도입 등에 따른 장기적인 유동성 유입 가능성이 증시 수급을 든든하게 받칠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과 기업들의 이익개선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상승 이유는 충분하다.

JP모건증권은 "기술주들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한국 시중은행들도 중기이상의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내수가 최악을 벗어났음은 물론,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의 긍정적인 전환이 예상된다"고 한국 증시를 극찬했다.

CLSA증권도 하반기 주가 촉매제로 예상보다 좋은 거시경제 지표, 장기저축상품의 세제혜택, 2분기이후 이익개선을 제시했다.

UBS증권은 "증시가 아직 과열되지 않았다"며 "소비회복과 자동차판매와 백화점 판매 증가를 통해 내수가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 등도 안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CSFB증권 역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연기금의 매수여력에 주목하고 있으며 리만브러더스도 기관의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일찌감치 역사적 고점 돌파를 예견했다.

이밖에 외국인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중시 할 수밖에 없는 `저평가 요인` 역시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CLSA증권의 경우 한국 유니버스 기업들이 내년기준 주가수익비율(PE)이 불과 8배에서 거래되고 있어 여전히 저렴하다"고 말했으며 UBS증권도 "주가할인요인을 해소할 경우 1400포인트도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외국계 증권사들도 부동산시장 버블 가능성과, 환율과 유가 리스크, 중국과 미국 등 글로별 경기의 지속적인 성장 여부를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지수의 끝은 어디?..연말 1200P 안팎 대세

지수가 오른다면 과연 어느수준까지 오를까. 항상 고점 부근에서 외국인이 상승의 종말을 고했던 만큼 이들이 인식하는 고점은 중요한 이정표를 제공할 수 있다. 

일단 사상최고치 돌파한 후에도 올해중 100~150P의 추가상승은 넉넉할 전망이다. 대체로 외국계 증권사들의 연말 목표지수는 1100~1200포인트 선에서 점쳐지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이들의 목표치도 차츰 높아지는 양상이다.

JP모건은 최근 연말 목표지수를 1200포인트로 상향했으며 UBS증권도 12개월 목표지수를 1200~1250포인트로 잡고 있다. 강한 낙관론을 피력해왔던 골드만삭스증권 역시 가장 최근 1200~1300포인트로 목표지수를 또다시 높였다. 맥쿼리증권의 경우 재평가되지 않더라도 내년까지 1260~1350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비관론으로 유명한 씨티글로벌마켓증권도 유동성의 힘만으로 1140포인트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점쳤으며 도이치증권 역시 글로벌 유동성이 마를 때까지는 주가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LSA증권은 89년이후 현재까지의 증시흐름을 68~82년 사이의 S&P지수 흐름과 비교하면서 16년간의 베어마켓 시장이 끝나고 이른바 황금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소 2290포인트까지 상승이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이다. 

◇외국인이 눈독 들이는 주식은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업종과 종목은 그들이 주식을 사는 이유과 결국 연관이 깊다. 내수회복과 기술주들의 이익개선 등을 감안한다면 이들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필수다. 특히 외국인의 입맛에 맛고, 실제로 지속적으로 선호해 왔던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유망종목들이 압축되고 있다.

CLSA증권은 삼성전자(005930)와 LG필립스LCD, 하이닉스와 같은 기술주와 국민은행(060000) 신한지주 외환은행 등 은행주를 선호한다고 밝혔으며 엔씨소프트 S-Oil 현대미포 LG를 선호종목으로 제시했다.

UBS증권은 삼성전자와 GS(078930) CJ홈쇼핑 기아차 한국타이어 POSCO 한진해운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구은행을 선호종목으로 제시했다.

JP모건도 삼성전자 국민은행 현대차 하이닉스 신한지주 등의 대형주들의 추가상승 여력에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증권의 경우도 정보기술(IT)과 소비업종에 집중하고, 내년 지속적인 경기확장 수혜주들에 선별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유망종목으로는 LG필립스LCD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LS산전 태평양 신한지주 SK LG석유화학 등을 제시했다.

CSFB증권 역시 하반기 이익개선을 겨냥해 금융주와 기술주를 추천했고, 과매도된 중국관련주나 밸류에이션 면에서 양호한 소비관련주에도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밝혔다.

맥쿼리증권도 "기술주와 금융주 위주의 고베타 종목을 선호한다"며 유망종목으로는 포스코 한진해운 한화석화 SK GS건설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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