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美 모기지 금리 6.7% 기록…15년만에 최고치

美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 주택담보대출금리도 급등
지난해 같은기간의 2배로 뛰어…"대출기관별 격차도↑"
  • 등록 2022-09-30 오전 11:03:59

    수정 2022-09-30 오전 11:03:5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또다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모기지 금리는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AFP)


미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은 29일(현지시간) 이번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평균 6.7%로 전주(6.29%)보다 0.4%포인트 넘게 큰 폭으로 올랐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이자, 지난해 같은기간(3.01%)의 두 배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모기지 금리 급등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3월부터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한 영향이다. 연준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인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올해 5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올렸다. 특히 최근 3연속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를 돌파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모기지 금리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모기지 금리는 통상 기준금리가 아니라 장기 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에 따라 오르내린다. 이 장기 국채 금리가 기준 금리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하기 때문에 모기지 금리 역시 연준 정책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모기지 금리 상승은 침체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미국 주택 시장을 더 냉각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는 8월까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주택 가격은 전년대비로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월대비로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WSJ “금리는 주택 구매자의 월 지급액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올해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일부 구매 희망자들은 집을 사는 것을 포기하고 월세로 사는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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