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한국당 사무총장 전격 사퇴…“건강상의 이유”

17일 짧은 입장문
총선 공천권 쥐었는데…왜?
알력다툼설, 막말 논란…‘걸레질’ 사과 후엔 당 회의도 ‘불참’
  • 등록 2019-06-17 오전 10:27:09

    수정 2019-06-17 오전 10:27:09

한선교 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17일 총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지만, 그간 당내 알력다툼설과 막말 논란 등이 있었던 터라 사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 총장은 이날 “오늘 건강상의 이유로 사무총장직을 사퇴한다”는 짧은 입장문을 냈다.

한 총장은 4선으로 친박근혜계 인사로, 황교안 대표가 취임 후 등용했다. 당초 임기대로라면 내년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요직이었다.

하지만 한 총장은 취임 후 석달여 동안 각종 구설에 휘말렸다. 지난달엔 당 사무처 직원에 막말, 폭언을 해 사무처노조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사과했다. 당시 당내에선 한 총장이 실세 당직자 등에 ‘패싱’ 당하고 있어 분노를 표출한 것이란 뒷말이 돌기도 했다.

이달 3일엔 기자들에 ‘걸레질을 한다’는 발언을 해 또다시 사과해야 했다. 당 의원들의 잇단 ‘막말’ 논란에 황 대표가 경고장을 내놓은 회의를 마친 후, 회의장 바닥에 앉아있던 기자들을 향한 발언이었다.

이후 한 총장은 공식회의석상에도 불참이 잦았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이라고 짐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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