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속 유물 '공중전화박스', 탄소중립 플랫폼으로 변신한다

충남도, KT·KT링커스와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 협약 체결
공중전화박스를 전기이륜차 공유배터리스테이션으로 활용
  • 등록 2021-04-30 오전 10:34:02

    수정 2021-04-30 오전 10:34:02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9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이현석 KT 충남·충북광역본부장, 김동식 KT링커스 대표이사와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추억 속 유물로 전락한 공중전화박스가 2050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변신한다. 지자체와 통신회사가 공조해 낡은 공중전화박스를 전기이륜차 공유배터리 스테이션으로 만든다는 청사진이 나왔기 때문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9일 이현석 KT 충남·충북광역본부장, 김동식 KT링커스 대표이사와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배달 등에 주로 사용하는 내연기관 이륜차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비중이 높고, 소음 공해도 심각하다.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배기량 50㏄ 이상 내연기관 이륜차 1대가 1년 동안 내뿜는 대기오염물질은 일산화탄소(CO) 79.19㎏, 질소산화물(NOx) 1.08㎏,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1.88㎏ 등이다. 이는 1600㏄ 미만 소형 승용차에 비해 일산화탄소 22.2배, 질소산화물 4.2배, 휘발성유기화합물은 91.4배가 많은 수치이다. 소음은 105데시벨로, 지하철(80데시벨)이나 열차(100데시벨)보다 높다. 유지비의 경우 125㏄급 내연기관 이륜차가 1만㎞를 운행하면 유류비, 오일비 등 77만원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기이륜차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과 소음이 ‘0’이며, 1만㎞ 운행 시 유지비는 40만원 가량이다. 문제는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주행거리가 짧다는 점이다. 전기이륜차는 현재 배터리 완충에 4~5시간 걸리고, 주행거리가 40~50㎞에 불과하다. 이에 충남도와 KT는 충전 인프라를 생활공간 곳곳에 구축, 전기이륜차 보급과 이용을 활성화시킨다는 목표다. 공유배터리 스테이션은 방전된 배터리를 완충 배터리와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배터리 탈부착이 가능한 전기이륜차에 공유경제를 결합한 새로운 충전 방식이다. 운전자가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아 회원가입 및 전기이륜차 등록을 마친 뒤 배터리 교체 시 휴대전화만 인식하면 된다.

충남도와 KT·KT링커스는 도내 실외 공중전화박스 900곳 중 시군별로 1곳 이상, 모두 20곳을 선정해 연내 전기이륜차 공유배터리 스테이션을 구축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2단계로 80기를 추가로 설치해 충전 인프라를 대폭 확대하고, 100기 중 50기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한다. 2023년 3단계에는 친환경 에너지 활용 기능을 추가하고, CCTV와 무인민원발급 기능까지 더해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양 지사는 “이번 공유배터리 스테이션이 설치되면 긴 완충시간과 짧은 주행거리라는 단점이 보완되며 전기이륜차 보급 확산 및 이용이 활성화 되고, 이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과 소음을 줄여주며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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