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김정숙 옷값, 퇴임이라 만만? 김건희한테도 그럴거냐”

  • 등록 2022-03-31 오전 10:34:35

    수정 2022-03-31 오전 10:34:35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는 쪽이 증거를 대야 한다”라며 “물러나는 권력을 만만하게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방송인 김어준씨. (사진=뉴스1)
김씨는 31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정숙 여사 옷 구매를 특수활동비로 지출한 사례가 나오면 모든 옷을 반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는데 그런 사례가 안 나오면 본인은 무엇을 반납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김 여사가) ‘모두’ 사비로 (구매)했다는 주장은 반례 하나에 깨진다”라며 “특활비 지출 사례가 나오면 모든 옷 구매내역을 공개하고 옷을 다 반납하고 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씨는 “언론은 의혹을 제기한 쪽에 먼저 그 증거를 대라고 제기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있다)”라며 “제가 만약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검찰총장 시절 147억 원의 특활비로 부인 옷을 구매한 사례가 나오면 모든 옷을 반납해야 한다’라고 했다면 언론은 김건희씨에게 달려가서 ‘특활비로 옷을 구매하지 않았다는 걸 입증하라’고 하진 않을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 대신 “저한테 그런 정황과 증거를 대라 할 것 아닌가. 왜 김정숙 여사에겐 거꾸로 하는가”라며 “당선자는 무서운데 곧 퇴임할 권력이라서 만만한 것이냐. 퇴임하는 권력은 물어뜯어도 안전하니까 이런 기사가 필요한 타이밍이니까”라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또 “만약 제가 ‘윤 당선인이 특활비로 부인의 명품 가방과 액세서리를 사줬다면 그럼 반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면 언론이 김건희씨 액세서리, 가방을 다 뒤져서 기사화할 것 같으냐,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왜 김정숙 여사에 대해선 수백 벌 의상을 나열하는 등 벌떼처럼 달려드느냐”라며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 근거 없이 그냥 의혹을 제기한 것 아니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해당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선 “지난주까지만 해도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로 민심이 안 좋았다. 취임하는 대통령이 퇴임하는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다는 보도도 있었다”라며 “국면 전환이 필요한 것 아니냐. 그런 이유가 큰 것 아니냐”라고 추측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29일 김 여사의 의상 구입에 특수활동비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공식 반박 입장을 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임기 5년간 월급과 인세 등으로 19억 8200만 원을 벌었으며 이 중 세금으로 3억 3500만 원을 냈고 13억 4500만 원을 생활비로 지출했다고 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임기 중 대통령 배우자로서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활비 등 국가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적 없으며 사비로 부담했다”며 “대통령 비서실의 특활비가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는 점을 빌미로 사실과 다른 주장이 나오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순방이나 의전, 국제 행사 등에서 받은 의상은 기증하거나 반납했다”라며 “정상회담이나 해외방문, 외빈 초청 등 공식 활동 수행 시 국가원수 및 영부인 의전 비용은 엄격한 내부 절차를 따라 최소한의 수준에서 예산의 일부가 지원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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