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영업타임]①스릴러·코믹 다 있다…블랙홀 드라마의 등장

  • 등록 2017-10-27 오후 3:20:00

    수정 2017-10-27 오후 3:20:00

사진=OCN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기분 좋은 상승세다. 지난 14일 첫 방송한 케이블채널 OCN 토일 미니시리즈 ‘블랙’(극본 최란, 연출 김홍선)은 평균 시청률 2.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로 출발해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4회는 최고 시청률 5%까지 치솟았다.

‘블랙’은 인간의 몸에 들어온 저승사자 444(송승헌 분)와 죽음을 보는 하람(고아라 분)의 이야기다. 문제의 테이프가 주된 사건이지만, 수많은 등장인물과 사건이 얽혀있다. 자칫 난해해보이지만,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빠져드는 것이 ‘블랙’이다. 입소문을 타고 있는 ‘블랙’의 매력을 살펴봤다.

◇지난 장면도 다시 보자

1회 초반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하람은 전 남자친구와 우연히 마주쳤다. 죽음을 예감한 하람의 만류에도 전 남자친구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하람의 능력을 설명하는 신이다. 4회에선 444와 저승사자 무리의 시선으로 재등장한다. 3회에 등장한 피해자 한진숙(배정화 분)은 1회 경찰서에서 스쳐간 인물 중 하나다.

이처럼 ‘블랙’은 허투루 사용되는 장면이 없다. 촘촘하게 설계된 덕분에 지난 대사와 장면도 곱씹게 만든다.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송승헌이 “대본을 처음 접하고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이유다.

연출을 맡은 김홍선 PD는 “촬영 단계에서부터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쫒아가는 과정이 쉽지 않다”면서 “장소 이동도 많고, 장면과 스토리를 하나하나 체크해야한다. 앞뒤 상황을 모두 맞춰야하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스릴러VS코미디…흡입력↑

‘블랙’의 기본적인 장르는 스릴러다. 사건의 중심엔 윤수완(이엘 분)의 과거와 연루된 테이프가 있다. 수완의 친구인 한진숙이 숨진 채 냉동고에서 발견된 이유이기도 하다. 4회까지 방송된 내용만으로는 추리가 쉽지 않다. 이밖에도 마냥 사람 좋아 보이는 한무강이 형사를 고집한 이유, 베일에 싸인 하람 부친의 죽음, 자취를 감춰버린 444의 파트너 등 풀어야 할 이야기가 쌓여 있다.

그렇다고 마냥 무겁지 않다. 적당한 코미디가 ‘블랙’의 미덕이다. 444는 한무강의 몸을 빌려 사라진 동료를 쫓는다. 낯선 인간 세상에서 안하무인인 444의 언행은 웃음을 유발한다. 어느날 갑자기 반말을 사용하며 총에 집착하는 한무강에 시달리는 형사들이나 그런 444의 곁을 맴도는 저승사자 무리도 마찬가지다.

김 PD는 “전체적인 이야기를 위한 필요한 설정들”이라며 “톤을 잡는 과정이 쉽지 않지만 모두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웰메이드 뒤엔 이 사람들이 있다

‘블랙’은 OCN ‘보이스’ 등을 만든 김홍선 PD의 차기작이다. 김 PD의 강점은 시각적인 강렬함이다. 이번 ‘블랙’에서도 그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다. ‘블랙’은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저승사자 등 판타지 요소가 다분한 만큼 미학적인 장면도 다수 등장한다.

3회에 등장한 저승사자의 세상이 대표적이다. 폐허 같은 놀이동산을 채우는 저승사자들의 모습은 기괴하면서도 독특하다. 저승과 이승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실제 대전에 위치한 놀이동산에서 촬영했다.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는 잘 만든 음악도 한 몫 한다. 색다르면서 세련된 느낌의 OST는 남혜승 음악감독의 손길을 거쳤다. 남 감독은 SBS ‘질투의 화신’, tvN ‘도깨비’ 등으로 유명한 음악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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